아디아포라(Adiaphora)는 기독교윤리의 주요 논제인가(기독교 윤리학 강좌, 조덕영 교수)
아디아포라(Adiaphora)의 문제
1) 용어:
헬라어 Adiaphoros(아무래도 좋은)에서 유래. 중립적!
2) 역사적 유래:
스토아 학파는 선과 악 사이에 제 3의 집단으로 아디아포라를 위치.
3) 성경적 관점
(1) 성경에서 언급되지 않은 문제이므로 행동과 의식과 예법과 교의의 문제들에 있어 어느 쪽을 취하든 아무래도 좋은 것을 말할 수 있다.
(2) 기독교 윤리에서 약간 부정적 뉘앙스
(3) 즉 성경이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는, 구원과 무관한, 아무래도 좋은(허용된), 중요치 않은 등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여기서도 약간 부정적 뉘앙스).
4) 아디아포라의 문제 있어 스토아 학파의 문제점
(1) 스토아 학파는 이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다분히 개인주의적이며 삶과 죽음, 건강과 질병, 부와 가난을 사람의 머리카락 숫자가 홀수인가 수인가 손가락을 오므릴 것인가 펼 것 인가 등과 같은 문제들과 근본적으로 대등한 경우로 취급한다.
(2) 사실 이 같은 이상한 논리와 중립 지대는 성립하지 않는다.
(3) 또한 아디아포라의 문제는 정치적인 무관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5) 종교 개혁 시대의 아디아포라의 논쟁
(1) 첫째, 1548년 라이프치히 잠정협약(Leipzig Interim):
① 로마 카톨릭과 루터파 신학자들 사이에 화해를 위해 마르틴 루터의 친구이자 루터파에 속했던 멜랑흐톤은 견진성자와 병자성사 그리고 많은 예배 의식에 대해 로마 카톨릭에 양보.
② 결과 로마 카톨릭과의 연합이 아니라 루터파 내의 분열 발생.
(2) 둘째, 스토아 학파와 정반대의 입장에 선 17세기 말 경건주의 자들에 의한 아디아포라 배격:
① 오페라 관람, 카드 놀이, 춤 등 반대. 오용 뿐 아니라 사용 자체가 죄이다. 인간 즐거움을 위해 개발된 오락은 죄악이다. 욕망은 오직 성령적 욕망과 본성적 욕망이 있을 뿐이다.
②결과 이교적 기원의 연극, 심지어 산책과 Halle의 고아원 놀이 기구까지 철수!
“하나님이 꽃들을 선물로 주실 때 우리가 눈길을 돌리거나 냄새도 맡지 못하도록 주셨겠는가”(칼빈)
6) 성경적 관점: 아디아포라는 있는가?
(1) 성경은 수많은 행위들에 대해 구체적 지침을 제시하지 않는 경우가 분명 많이 있다. 그러나 이것이 아디아포라라고 말하는 것은 아님.
(2) 본질적으로 그리스도를 아는 사람에게는 속 된 것이나 중립적인 것은 없다.
(3) 개혁주의 관점에서 볼 때 아디아포라라는 용어보다는 그리스도인의 자유라는 용어로 대체하여 사용함이 좋을 듯(직업, 결혼 여부, 일부 음식과 열매 선택 등등의 자유).
(4) F. Schleiermacher(1768-1834): 아디아포라 대신 허용된 것(허용 가능한) 사용(윤리학보다 법률적 냄새가 나는 단어!)
(5) 자유함 속에 최선의 것을 분별하는 일의 중요성(빌 1:9-11).
조덕영 교수(창조신학연구소, 조직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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