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의 3중적 용도란 무슨 뜻인가요?
율법의 3중적 용도란
종교개혁자들이 정립한 용어로
창조주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내리신
율법이 가지는
세 가지 기능을 말합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율법의 삼중적 용도
1) 첫째 정치적 또는 시민적 용도(A usus politicus or civilis legis) :
(1) 하나님은 모든 천지만물의 창조주요 주관자입니다. 따라서 피조물인 우리 인간은 신앙의 유무와 상관없이 창조주 하나님이 주신 세상 질서와 섭리 속에서 살아가게 마련입니다.
(2) 즉 일반 은총은 마태복음에서 예수님도 말씀하셨듯, 모두에게 차별없이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3) 율법은 비록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린 규범이었지만 어떤 사회든 그 질서와 원리를 지킴으로 창조주 하나님께서 맡기신 세상이 하나님의 은총 속에서 바르게 유지되도록 하는 기능을 가집니다.
(4) 따라서 이것은 정치적, 세속적, 사회적 용도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세상은 이 율례를 따르므로 죄를 억제하고 의를 촉진하며 사회적 샬롬을 누리게 됩니다(Common grace, 사회적 의).
(5) 예를 들면, 인류는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통제하지 못해 인류 역사 속에서 가장 길고긴 고통과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원인을 추적해보면 의외로 단순했습니다. 박쥐를 정결치 못한 짐승으로 보고 섭취를 금지한 레위기의 율례를 무시한 결과가 판도라의 상자처럼 열려 온 세상을 펜데믹의 공포로 몰아넣어버렸습니다. 기본이 무너져 버리니 인류가 쌓아올린 과학기술이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며 속절없이 무너져버린 것이지요.
(6) 이렇게 코로나19를 통해 그리스도인들은 욜법의 용도가 여전히 유효한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세포를 지니지 않은 바이러스들은 숙주세포(Host Cell)를 필요로 하기에 밀집 모임(나이트 클럽, 밀집 집단, 밀집 종교 모임 등)을 지혜롭게 통제하였다면 지구촌 팬데믹만큼은 차단할 수 있었을 겁니다. 어쩌면 "오컴의 면도날"처럼 가장 단순한 기본이 참일 수 있음을 인류는 다시 깨닫게 되었지요
(7) 여호와 하나님의 율례가 광야의 이스라엘 민족을 넘어 영육 간의 일반 은총 영역에서도 여전히 일정한 기능을 지님을 알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칼빈
2) 둘째 신학적 용도(A usus theologicus legis, elenchticus or pedagogicus legis):
(1) 율법은 역설적입니다. 즉 율법은 역설적 반대논증의 몽학선생으로서의 용도가 있습니다.
(2) 즉 율법은 전적 타락한 인간이 도저히 지킬 수 없는 죄에 대한 책망(죄를 깨닫게 함)을 통해, 율법의 요구에 대한 인간의 무능력을 깨닫게 하고 우리 인간을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3) 셋째 교육적, 규범적 용도(A usus didacticus or normativus legis):
(1) 규범적 용도란 시민적 용도와 다르게 율법이 여전히 믿는 이들의 교육과 규범으로서 지니는 용도가 있음을 말합니다.
(2) 즉 율법을 인간이 모두 지킬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구원의 직접적 도구는 아니나, 율법은 여전히 그리스도인들을 거룩한 생활로 인도하는 용도가 있는 것입니다.
2. 율법의 용도에 대한 입장
1) 신자의 삶에 대한 규칙으로서의 용도
2) 루터파와 개혁파 모두 수용
3) 루터파는 두번째 용도 강조(Christ and Culture in Paradox). 제 3 용도는 유보적 입장
4) 개혁파는 율법을 통하여 죄 인식이 오며, 동시에 율법이 구속의 필요성을 인식케한다는 입장
조덕영 교수(창조신학연구소, 조직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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