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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해석/성경 관련 변증(질의 응답)

킹제임스성경 아니면 사탄 변개 성경? 우려 되는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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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제임스성경, 좋은 성경이나 유일한 성경이란 주장은 우려

 

기진협, 사본학 권위자 신현우 교수 초청 킹제임스 성경 평가

타 번역 , 사탄적이란 주장은 성령 모독

림헌원 목사, 목사의 생계형 직업화 경계 

신현우 교수(총신대)

성경의 원 본문은 현존하지 않는다. 다양한 사본만이 존재할 뿐이다. 하나님은 사본을 통해 계시를 전해주신다. 그렇다면 어떤 사본이 과연 보다 무오한 계시에 가까운 것일까?

 

지난 6일(월) 기독교진리수호연구협회(기진협, 대표 힘헌원 목사)는 ‘개역성경보다 킹제임스 성경이 사본학적으로 더 우월한가?’와 ‘사본학 이야기’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발제자는 사본학의 권위자 신현우 교수(총신대학교 신약학)로 서울대 철학과(B.A.)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M.Div.)을 졸업하였고 공군학사장교로 복무한 후, 암스테르담 자유 대학(Vrije Universiteit Amsterdam)에서 신약학(전공)과 유대교(부전공) 연구로 신학석사(doctorandus) 학위를 받았으며, 같은 대학의 드부어(M. C. de Boer) 교수의 지도와 영국 Oxford 대학의 터켓(C. M. Tuckett) 교수의 공동 지도를 받으며 원문 복원, 공관 문제 연구, 역사적 예수 연구의 방법론을 통합하는 논문 “The Search for Valid Criteria”로 신학박사학위(Dr. Theol.)를 받은 사본학의 권위자이다. 독일 튀빙엔 대학의 고대유대교와 헬라종교 연구소에서 마가복음 사본학을 연구하였으며(2006년 1~8월), 영국 캠브리지에 있는 틴데일 하우스(Tyndale House)와 중국의 화중사범대학에서 사본학과 훈고학을 연구하였다(2010년 1~7월). 

신 교수는 2003년부터 10년간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신약학을 가르쳤고, 2013년부터는 총신대학교(신약학 교수)에서 사역하고 있으며, 세계신약학회(SNTS) 회원이기도 하다.

 

세미나에서 신 교수는 낯선 주제인 사본학에 관심의 불을 당긴 것은 킹제임스성경이 성경 원문처럼 보존돼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전달한다 주장하는 말씀보존학회와 사랑침례교회의 정동수 목사라고 지목했다. 

 

신교수는 영어 킹제임스성경이 매우 공인된, 번역이 잘된 훌륭한 성경임을 인정하면서도 “한글킹제임스성경이나 킹제임스흠정역의 경우 선본으로 삼은 TR본문(TEXTUS RECEPTUS, 텍스투스 리켑투스, 일명 TR본문)과 비잔틴계열 사본을 통해 제대로 번역이 됐는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했다.

 

즉 KJV 성경이 제임스 1세의 법령으로 번역된 좋은 번역이지만 완전한 번역일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타 번역(특히 우리말 번역, 개역개정)에 대해 사탄적이라는 주장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왜냐하면 그 성경으로 은혜를 받은 주의 자녀에 대한 모독, 구원의 길을 막는 성령모독이기 때문이라 했다.

 

신 교수는 사본과 번역의 다수 본문을 볼수록 더 합당한 원문 이해에 접근할 수 있다며, 먼저 본문 주석 과정을 거친 뒤에 번역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언했다. 

 

본 세미나에는 사본학에 관심이 있는 참가자들과 줌(ZOOM)으로 참가한 사역자들의 열띤 토론도 함께 있었다. 한 참가자는 NA 27과 NA 28에서 유다서 1:5 본문 번역(주께서 -> 예수(Jesus)께서, 혹은 여호수아)에 대한 사본과 번역본 들의 차이에 대해 질문하여 이해의 지평을 넓혀 주었다. 

 

신 교수의 발제에 앞서 기진협 대표 림헌원 목사는 ‘욕망에 종속되지 말고 말씀과 기도를 가까이 하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며 “진리와 개혁과 말씀 중심으로 가자고 하면서 소명과 사명이 아닌 직업적인 생각과 생계를 위해 하는 것은 아닌지 우리의 사역을 되돌아봐야 한다”며 “혼돈의 시대에 욕망과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 살았던 것은 아닌지 반성하고 말씀과 기도에 전무하는 소명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조덕영·고경태·이석민·김대운·이창모·노성철·이현숙·장원채·고병국·김성관·양준모 목사 등 20여 명의 목회자, 신학자 등이 참석하여 교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