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을 소동케 한 별
이 별은 세상을 변화시킨 별이었다. 오늘날 우리는 이 별의 모습을 교회의 상징에서 보게된다. 성탄절이 가까워지면 교회와 성당 십자가 위에는 아름다운 별이 장식된다. 그렇다! 이 별이다. 바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알리는 신비한 별이었다. 성경은 이 사실에 대해 지극히 간략하게 전해준다. 성경 마태복음에 이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동방에서 박사들은 이 별을 따라 예루살렘으로 왔다.
“유대인의 왕으로 오신 분이 어디서 탄생하셨습니까?”
예루살렘에 도착한 이들 동방 박사들은 이렇게 유대인들에게 물었다.
“우리는 먼 동방에서 그분께 경배를 드리러 그 별을 따라 왔습니다.”
당시의 이 일에 대해 성경은 헤롯왕과 온 예루살렘이 소동하였을 만큼 커다란 사건이었다고 전한다. 예수님은 마굿간 구유안에 조용히 오셨으나 세상은 결코 조용하지 못했던 것이다. 헤롯은 당시 예루살렘 지역을 통치하던 왕이었다. 헤롯왕은 대제사장과 백성의 서기관들을 모았다. 그는 이렇게 물었다.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뇨?”
자신이 왕으로 통치하고 있는 이 이스라엘 땅에 또 다른 왕이 태어났다니 자신에게는 이 무슨 불길한 소문이란 말인가? 그런데 신기한 일이었다. 이 사건이 벌어지기 700여 년 전에 성경은 이미 이 일을 예언해 놓았던 것이다.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태초에니라”
그분은 이스라엘 유다 족속의 후손으로 베들레헴에서 태어날 것이다. 그는 장차 세상을 통치하실 분이었다. 또 성경 이사야서에도 보면 다윗의 자손으로 다윗의 고향에 온다하였다. 베들레헴은 바로 다윗 성이었다. 그리고 예언을 따른다면 야곱으로부터 나오는 한 별처럼 나타날 것이다. 더 놀라운 일은 팔레스틴에 있는 또 다른 베들레헴의 지명과 구별하기 위해 성경은 이곳을 베들레헴 에브라다라고 정확하게 명명(命名)하였다. 베들레헴과 에브라다는 모두 떡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 예수님은 사람들의 생명의 떡으로 오셨다. 이 모든 예언은 그대로 성취되었다.
그러나 그런 깊은 속뜻을 모르는 헤롯 대왕에게는 이 일이 얼마나 불쾌한 일이었을까?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는 분명 헤롯 자신뿐이었다. 헤롯 대왕은 가만히 박사들을 불렀다. 그들에게 별이 나타난 때를 자세히 묻고 이렇게 말하였다.
“베들레헴으로 가서 아기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라. 그리고 아기를 찾거든 내게도 알려주거라. 나도 가서 그에게 경배하리라”
정말로 그분께는 누구든 경배해야만 했다. 그분은 그런 분이었다. 그러나 헤롯의 진정한 뜻은 물론 경배를 위함이 아니었다. 박사들은 왕의 말을 듣고 길을 떠났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었다.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갑자기 다시 나타났다. 그리고 박사들을 앞서 인도하기 시작했다. 그 별은 베들레헴으로 다가갔다. 다가가서는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섰다. 그들 박사들은 그 별을 보고 기뻐하고 또 기뻐했다고 성경은 알려준다.
동방 박사들은 아기 예수와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함께 있는 집으로 들어가서 엎드려 아기에게 경배하고 가지고 갔던 보물 상자를 열었다. 그곳에는 황금과 유향과 몰약이 있었다. 아기께 드리는 예물이었다.
세 가지 예물의 종류를 보고 별을 따라 아기 예수를 찾아온 박사들은 모두 세 사람이었을 거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지만 얼마나 많은 박사들이 그곳에 왔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성경은 다만 동방에서 박사들이 왔다고만 말해준다. 예루살렘에 소동이 일어날 정도라면 훨씬 많은 사람들이 별빛을 따라 왔을지도 모른다.
별들의 이야기로 가득찬 성경
지금도 사람들은 수많은 별들을 바라보고 있다. 사람들은 살면서 많은 이야기들을 남긴다. 별들을 향해서도 사람들은 아름다운 기억과 그리움과 추억들을 너무도 많이 남겨놓았다. 만일 밤하늘에 별들이 없었다면 어떠했을까? 별들을 바라 볼 수 없었다면 우주를 향한 사람들의 상상력은 극히 제한적이었을 것이다. 또한 인류의 삶은 얼마나 팍팍하고 무미건조하였을까? 별 없는 밤하늘 모습은 삭막한 사막보다도 못했을 것이다.
성경에는 유난히 별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 성경은 별의 기원과 종말에 대해 이야기하는 유일한 책이다. 창세기 1장의 기록에 보면 하나님은 징조와 일자와 사시와 연한을 이루기 위해 별들을 주셨다고 했다. 그러면 별들에게 이름을 붙인 사람은 누구였을까? 유대의 역사학자였던 요세푸스라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쓴 책에 보면 아담의 셋째 아들이었던 셋이 별자리의 이름을 부른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각 생물의 이름들을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아담이 붙였으므로 어쩌면 별자리의 이름 또한 아담이 지었을 것이다. 셋은 단지 아버지 아담이 부른 별들의 이름을 그대로 불렀을지도 모른다. 물론 별자리의 이름을 맨 처음 지은 사람이 누구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혹시 별들이 말할 수 있다면 당연히 별들은 자신들의 이름을 지은 사람을 기억할 것이다.
별들의 이름을 누가 붙였든 별들을 지으신 분은 하나님이었다. 그들의 위치를 정하신 분도 하나님이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아담이 적합한 별들의 이름을 부르도록 도우셨을 것이다. 성경 시편 147편에 보면 하나님은 별들의 숫자도 계수하시고 친히 별들을 다 그 이름대로 부르신다고 했다. 아담이 기억하는 별들의 이름과 하나님께서 기억하는 별들은 완전히 같았던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예수의 탄생을 알리러 베들레헴을 찾아 온 별은 어떤 별이었을까?
성경에서 가장 오래 전에 쓰여 진 책은 욥기이다. 이 책에는 유난히 별들과 별자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욥기에 나오는 하늘에 대한 지식이야말로 별들에 대해 인류가 남긴 가장 오래된 생생한 기록들 가운데 하나이다. 욥기에 등장하는 별들과 예수님의 탄생을 알린 별은 혹시 무슨 관계가 있을까? 동방박사들이 본 별은 지금도 우리들이 만날 수 있는 별이었을까? 아니면 지금은 볼 수 없는 역사 속에서만 찾을 수 있는 별이었을까?
조덕영 박사(창조신학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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