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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해석/신학

도마복음? 복음 아닌 영지주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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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도마복음은 복음이 아닌 독약과 독초이다

인간의 죄의 문제를 다루지 않는 영지주의 작품

 

©한국교회언론회 캡처

1945년 12월 이집트 중부 룩소르 북쪽으로 80킬로미터 가량 떨어져있는 인구 3만의 도시 나그 함마디(Nag Hammadi)에서 한 아랍 농부에 의해 단지에 밀봉되어 있던 가죽 장정 파피루스 사본 13권이 발견된다. 놀랍게도 이들 사본은 대부분 영지주의 관련 문헌들을 담고 있었다. 이들 문서는 영지주의적 금서를 소유하는 것이 이단으로 공격받던 상황에서 파코미우스 수도원 가까이의 수도사에 의해 숨겨진 문서들로 여겨진다.

문서의 내용은 콥트어로 쓰여 있었다. 하지만 모든 문헌은 본래 헬라어로 작성된 문헌을 번역한 것으로 판단된다. 가장 유명한 영지주의 문헌은 <도마 복음서>였다. 이것은 나그함마디 파피루스에 담긴 문헌 중에서 유일하게 완전한 필사본이었다. 이외에도 <빌립 복음>, <베드로 복음>, <베드로 묵시록>, <요한 외경> 등과 창세기 초반부에 대해 성경과는 전혀 다른 뱀의 시각으로 이야기를 전개한 <진리의 복음> 등이 있었다. 이들 문헌들은 1952년 대부분(12권)은 카이로의 콥틱박물관에 소장되고 나머지(13번째 사본)는 취리히 금고로 보내졌다. -조덕영, 논문 <오리겐의 창조론> 중에서-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가 ‘도마복음’은 “복음이 아닌 독약과 독초”라며 “인간의 죄의 문제를 다루지 않는 영지주의 작품”이라고 지적했다.

언론회는 "최근 언론에 ‘도마복음서’가 나왔다고 중요 일간지에 광고가 나오면서, 도대체 도마복음이란 뭔가 하는 의구심이 들게 한다(심지어 기독교 대표적 언론사도 광고를 냄)"며 그런데 "이런 논란은 10여 년 전에도 있었다. 이제는 좀 잠잠해지는가 했는데, 또다시 전 유명 신학대 교수가 추천사를 썼다면서 책이 소개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언론회는 "과연 66권 성경 속에 포함된 것도 아닌데 복음이라고 주장하고, 또 기록자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가운데 도마가 썼다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가? 뿐만이 아니라 4복음서와 같은 정경으로서의 가치가 있다는 것인가? 그리고 이미 1,600년 전에 정경(正經)으로 인정받지 못한 것을 또다시 끄집어내서 ‘기독교가 나갈 방향을 제시한다’는 선전(宣傳)은 무엇인가?"라고 질책했다.

 

이 책에 대해 언론회는 "추천자들이 자랑스럽게 추천하는 추천사에서도 드러난다. A교수는 ‘도마복음서는 부활, 승천, 재림에 대한 증언이 전혀 담기지 않았다’고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내용이 명시되어 있지 않다면 그것을 어찌 ‘복음’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고 반문했다.

 

또한 언론회는 "저자는 ‘고고학적인 발견으로 기독교계와 학계에 강한 충격을 준 도마복음은 믿음을 넘어서 영적인 신성의 깨달음, 즉 하나의 진리를 강조 한다’고 하여, 기독교에서의 구원이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가 아닌 타종교에서 주장하는 ‘깨달음’으로 몰아간다."며 " 도마복음서라는 것이 발견된 것은 20세기로, 1945년 이집트 나일강 상류 지역의 낙하마디(Nag Hammadi)의 절벽에서 한 농부가 발견한 항아리 속의 몇몇 문헌들 가운데 들어있었고, 이 책들은 4세기 중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에 의하면 도마복음서는 힌두교와 불교의 영향을 받은 영지주의(靈智主意)적인 작품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또한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죄’의 문제를 언급하지 않으면서 ‘영적 지식’이나 ‘깨달음’을 강조하는 것은 복음의 내용과 다른 것이다. 예수께서 처음부터 외치셨던 말씀은 죄와 구원과 상관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였음을 지적했다.

 

언론회는 "기독교 영지주의의 대표적인 인물이 있다면 바실리데스(Basilides)와 발렌티누스(Valentinus)인데, 이들은 주후 1~2세기에 이집트의 알레산드리아에서 활동하였고, 발렌티누스는 주후 136년 로마로 갔다. 그런데 이때는 기원전 6세기에 인도 지역에서 발생한 불교가 이미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까지 퍼졌었다. 그래서 기독교 영지주의자들이 그들 불교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 했다.

 

"이것을 증명하는 것으로 초대교회 교부였던 터툴리안(Tertullian)이 주후 200년경에 아프리카 카르타고의 상황을 전하면서 ‘우리는 숲속에서 살거나 방랑하는 삶을 사는 부라만 승려들도 아니고, 벗고 사는 인도의 지혜 교사들도 아니다’"라고 했음을 소개했다.

 

여기에서 "부라만 승려들은 베다 경전을 믿는 힌두교 종교지도자들을 말하고, 벗고 사는 인도의 지혜 교사는 인도의 불교나 자이나교 승려들을 말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이미 불교가 이 지역에 들어왔고, 4세기 중엽에 만들어진 낙하마디 문헌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고 했다.

또한 언론회는 "힌두 사상은 죄의 문제를 다루지 않고, 깨달음과 해탈(解脫)을 강조한다. 그래서 도마복음이란 것이 사복음서와 다른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라 했다.

 

"소위 도마복음이 예수 그리스도와 그 제자인 도마와의 개인적인 대화이기 때문에 죄(罪)의 문제를 다루지 않았다는 주장도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도마에게 구원의 복음을 도외시하고 단지 ‘깨달음’과 ‘네 속에서 하나님을 찾으라’고 하셨다는 것은 억지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는 배치(背馳)되는 것으로 힌두교의 영향을 받은 영지주의 문서에 불과한 것을 뒷받침하는 것"이 된다고 했다.

 

따라서 "도마복음은 결코 ‘복음서’로 볼 수 없고 그러므로 인정할 수도 없다. 오히려 기독교 복음의 본질을 흔들려는 독약(毒藥)이요, 기독교의 신앙을 망가트리려는 독초(毒草)와 같은 것이다. 기독교는 이런 비복음적이고 이방 종교의 영향을 받아 기록한 영지주의 틀에서 기록된 가짜 경전에 속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장 신실하게 아시아와 인도 지역에 가서 복음을 전하다 순교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인 도마가 이런 위서(僞書)를 남겼을 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한국교회가 이런 위서에 흔들리지는 않는다."며 다만 "노파심에서 말한다면 종교혼합주의, 종교다원주의 주장을 하는 헛된 미혹에 동조해서는 안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