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진리수호연구협회의 “여성 안수 찬반” 토론에 대한 보고서]
림헌원 목사(기진협 대표)
기독교진리수호연구협회(이하 기진협)에서는 두 차례(제56회, 제57회 세미나)에 거쳐서 여성안수에 대해서 찬반토론을 개최했습니다. 토론에 참여한 두 발제자는 합동 교단의 연구자로 현행 유지 찬성(서창원 박사)과 반대(이국진 박사) 의견으로 발제를 진행했습니다. 기진협은 두 발제를 중간자적 입장에서 정리하여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첫째, 여성안수는 “비성경적이기 때문에 불가하다”와 “성경적이기 때문에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기진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제기된 주장은 성경본문 해석에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이 되니 여성안수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는 견해입니다. 그것은 성경해석의 다양한 의미가 발생할 수 있는 그 가능성을 인정하는 것이며, 더군다나 아디아포라(adiaphora)로 놓아 선택지를 이끄는 방식입니다. 또 다른 방편은 성경해석으로 결정할 수 없기 때문에 현행을 유지해야 한다는 견해입니다.
그러므로 여러 의견을 총합하여 기진협은 여성안수 문제를 아디아포라적 자세로 판단할 사안이 아니라, 교회론 안에서 직분론의 분야로 이해할 것을 제언합니다. 또한 여성안수를 반대한다는 어휘보다 현행유지가 적당한 표현이라고 제언합니다. 그래서 현행이 유지되는 상태에 대해서 “여성을 억압한다”는 평가는 매우 적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성안수를 시행하지 않기 때문에 바리새적인 성향이 있다는 분석도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합니다.
둘째, 성경은 연구자의 목적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주의 은혜의 수단입니다. 여성 안수의 찬성과 반대라는 연구자의 목적에 따라서 성경이 이용될 때, 동일 본문에서 전혀 다른 의미가 도출되었습니다.
그것은 양쪽의 해석 능력이나 사본 해독 능력에 관한 것이 아니라, 사상 연구자가 자기 목적을 위해서 성경을 자기 의사에 합당한 쪽으로 해석한 것으로 사료합니다. 이러한 해석이 발생한 원인은 “진리 이해”에서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보았습니다.
전자는 진리가 1세기에 확정된 것으로 보는 것이고, 후자는 진리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 확실하게 드러나는 개념을 취하고 있다고 이해했습니다. 기독교 신학이 인문학과 깊이 관련되면서 진리에 대한 명확한 정립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여성의 권위 혹은 젠더 문제는 기독교 내부 신학의 문제보다 사회현상적 문제로 다루는 것이 더 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셋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연구자의 두 차이에서 나타난 신학적 현상은 자유주의와 현대주의에 대한 관점 혹은 자세의 차이라고 사료합니다.
여성 안수 도입에 대해서 찬성하지 않는 것(현행을 유지하려는 의견)에서는 자유주의와 현대주의에 대해서 소극적이고 경계하고 있으며, 여성 안수 도입에 대해서 찬성하는 것(현행 질서를 변화시키려는 의견)에서는 자유주의와 현대주의에 대해서 관용적이고 수용적인 자세로 판단했습니다.
이국진 박사의 보고서에서는 자유주의 견해를 제시하면서 본인은 따르지 않음을 한 문장으로 제시하는 패턴을 반복했습니다. 서창원 박사는 여성안수가 부당하다고 밝히는 견해를 제시하면서, 여성 안수 찬성 의견을 자유주의적 성경 해석으로 표현하며 현행을 유지하려고 변호하는 자세를 취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즉 두 발제자의 패턴, 자기주장을 전개할 때에 신학적 성향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넷째, 나아가 여러 참여자들의 견해 중에서 장로교에 대한 기본적 이해의 정립에 대한 요구가 있었습니다.
새로운 제도(여성 안수)를 시행하려면 기존의 제도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현재 한국 장로교회가 장로교회의 정치원리에서 상당하게 벗어나 있기 때문에, 현 상태에서 다른 질서(여성안수 시행)를 세운다면 장로교회를 이룸에 있어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게 될 것을 제언한 것입니다.
※ 합동 교단의 위상은 대한민국 기독교의 보수적 성향의 언덕과 같은 위상입니다. 보수적 교단의 버팀목으로서 역할이 매우 필요합니다. WCC에 대해서 합동 교단이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고, 예장 합동 교단의 건전한 영향력에 따라 통합 측과 감리교단에서 WCC 탈퇴와 NCCK 탈퇴에 대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2022년 11월 9일
기독교진리수호연구협회(기진협)
대표회장 림헌원 목사
사무총장 이석민 목사
[신학전문연구위원]
: 림헌원목사, 이석민목사, 조덕영박사(조직신학), 이창모목사, 고경태박사(조직신학), 김대운목사
[신학자문위원]
: 손은광목사, 최병욱목사, 노성철목사, 이일호박사(신약신학), 윤희원목사, 이학재박사(구약신학), 선우형식선교사, 김성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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