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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이슈들/생명

미생물(바이러스와 박테리아들)과 생명기원의 미스터리(코로나19의 창조신학.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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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바이러스와 박테리아들)과 생명기원의 미스터리(코로나19의 창조신학. 5)

 

 

Ⅴ. 미생물(바이러스와 박테리아들)과 생명 기원의 신비

 

생명 기원의 미스터리

 

생명은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이며 미생물들은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고 한경직 목사도 수상한 적이 있는 템플턴 상을 1995년 수상한 20여 권의 베스트셀러를 낸 이론물리학자 폴 데이비스도 생명의 연구는 깊이하면 할수록 의문이 더 깊어질 뿐이라 했다.

생명의 최소 단위인 세포 속에는 인류가 파악하지 못하는 복잡계가 여전히 존재한다. 이것은 미생물들이 교과서적으로 단순히 진화돼 왔다고 판단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생명의 최소 단위인 세포조차 갖추지 못한 바이러스도 제어하지 못하고 온 세상이 대 소동을 벌이고 있는 작금의 코로나19 세상 상황을 보면 더욱 그러하다. 보건 분야 세계 최고 책임자인 WHO 사무총장이 아마추어 만도 못한 우왕좌왕하는 모습으로 국가간 차단을 실패하여이 코로나바이러스 하나 제어하지 못해 펜데믹을 유발하였으니 인간 수준의 초라함을 자인하지 않을 수없다!

 

생명이란 무엇인가?, 그 미스터리

슈뢰딩거 방정식을 발견하여 파동 이론과 양자 역학의 한 축을 세웠던 1933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슈뢰딩거(1887~1961)는 1944년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기념비적인 책을 낸다. 물리학자의 눈으로 생명을 볼 때 생명은 물리학의 영역인 원자들의 집합체요 유전 물질도 있고 돌연변이도 있고 유전 암호도 조금 있고 질서와 무질서를 다루는 엔트로피 속에서 이 현미경 부품을 가진 이 작고 정교한 기계로 보이는 생명 현상은 그 조립 설명서의 실체가 곧 드러날 듯 보였다. 더구나 이 천재 물리학자 슈뢰딩거는 <정신과 물질>이라는 추상적인 영역까지 뛰어든다. 그러나 생명의 기본 구조인 유전 코드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는 지금도 생명에 대한 근원적 질문은 전혀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

 

생명 자체 시스템의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생명을 구성하는 물질과 공간은 어디서 왔는가? 생명이 우연한 물질에서 시작되었다면 통증은 무엇이고 환희는 무엇인가? 아름다음이나 진리의 개념은 어디서 온 것인가? 종교적 본성은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인가? 또한 생명이 가지는 일정한 자율성(autonomy)이나 목적성은 어디서 왔는가? 이것들이 모두 단순한 물질에서 온 것인가? 이 같은 비 물리적 요소들도 우연히 진화되었다는 것일까? 생명 시스템의 기술적 메커니즘 해석은 어느 정도 진전을 이루었으나 여전히 근본적이고 본질적 질문들은 해결되지 않고 오리무중이다.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의 미스터리

그렇다면 생명의 가장 원초적 미세 단위인 바이러스를 분석하면 그 답이 있을까? 바이러스 연구의 권위자요 1953년 막스 플랑크 물리화학연구소의 연구원이 되었고 1964년 연구책임자, 훗날 이 연구소 소장을 지내기도 했던 1967년 노벨화학상 공동 수상자 만프레드 아이겐(Manfred Eigen)은 진화가 불연속의 도약을 거쳐 진행한다고 했다. 진화가 맞다면 기적적 도약이고 그렇지 않다면 무언가 불연속 도약을 불러일으킨 메카니즘을 좀 더 검토해야만 한다.

 

일반적으로 진화론은 세포를 가지지 못한 바이러스가 진화하여 단세포생물로 진화하여 간 것으로 본다. 왜냐 하면 세포보다 아미노산과 단백질과 RNA와 DNA가 먼저 진화 되었다고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숙주(宿住, Host) 세포를 필요로 한다는 것은 오히려 바이러스와 숙주 세포의 역할을 하는 생명체들이 서로 동시에 공존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바이러스는 생명체가 멸종하면 이 세상에서 자연스럽게 소멸될 것이다. 따라서 바이러스들은 숙주 세포가 없으면 자신들도 생존할 수 없기에 일정한 돌연변이를 하다가 세포와 공존의 길을 가게 된다. 치명적 질병이었던 에이즈가 관리가 가능한 질병으로 바뀐 것도 그 때문이다.

 

쪽팡이들도 마찬가지다. 생체라는 생화학공장은 모든 기능 요소들의 동시 존재를 암시한다. 유전물질(DNA, RNA)과 아미노산과 단백질과 그들을 담은 세포가 동시에 존재하지 않았다면 그 각각의 물질은 아무런 기능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DNA가 있어야 RNA와 아미노산들이 단백질 합성의 기능을 수행하고 수십 종류(약 70여 종)의 단백질들이 있어야 비로소 DNA가 작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종의 피드 백 기능이다.

 

생화학 슈퍼컴퓨터 생명

이 모두가 정말 우연한 결합에 의해 정교한 생화학 공장을 생체 안에서 운영하는 것일까? 마치 고장 난 휴대폰 수십 억대를 분해하여 쌓아놓는다고 우연히 새로운 휴대폰 조립이 가능한가? 그것도 성능이 개선된 상태로 말이다. 세포와 DNA와 단백질이 그득한 정육점 고기들을 짓이겨 놓는다고 그곳에서 새롭고 정교한 생화학 공장이 탄생하는가? 그런데 과거 극악한 지구 환경 속에서 그런 생화학 체계가 우연히 생겨났다고? 슈퍼컴퓨터(이것은 생명이 아니다)보다도 더 정교한 그 생명 생체컴퓨터 시스템이?

 

크리스천과학자였던 제임스 줄과 캘빈(윌리엄 톰슨) 등이 발견한 엔트로피의 법칙은 우연히 생기는 정교한 생화학 공장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암묵적으로 보여준다. 그렇다면 분명하다. 누군가 그 생화학 공장을 꼼꼼하게 설계하여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 분이 누구인가?

 

우연(진화 자체를 말하는 것이 아님)을 믿는 것은 아무리 좋게 보아도 창조 섭리를 믿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믿음을 요구하는 일이다. 즉 믿음의 차원으로 본다면 “우연”은 정말 전혀 믿을만한 것이 못 된다. 그렇다면 기원 논쟁에서 무엇이 남는가? 여러분들은 무엇을 믿을 것인가? <계속>

조덕영 박사(창조신학연구소 소장, 평택대 <신학과 과학> 교수, 조직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