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기록된 다양한 숫자와 연대기들은
우연하게 서술된 것이 아니다.
숫자와 연대기 안에는
창조주 하나님의 정교한 섭리와 의미가 내포 되어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과거부터
이 같은 성경의 숫자 속 진리를 파악하려
꾸준히 다양한 연구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여기서는 대표적인 숫자와 연대기를 통해 그 섭리를 살펴보자.
1. 애굽에 들어간 야곱 가족은 몇명이었는가?(창 46: 26-27절)
1) 야곱과 함께 애굽에 온 자녀들은 며느리를 제외하고 모두 66명이었다.
2) 야곱과 요셉 그리고 요셉의 두 아들을 포함 할 때 총계는 70명이다.
@ 성경 속 숫자 70 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1) 70 민족:
하나님은 세상 민족을 한 혈통(행 17:26)인 동시에 70민족으로 구분(신 32:8). 하나님은 인종을 구분하실 때 애굽 들어간 이스라엘 자손 수효와 같게 하심
(2) 70 장로:
모세를 도와 치리하고 행정하는 장로 70인을 세움(민 11:16). 이로서 모세에게 향하는 책임이 분산될 수 있었다.
(3) 포로 생활이 70년(대하 36:21):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을 함락하였으니 예레미야의 예언대로 였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사자들을 보내어 계속 경고하였음에도 하나님의 사자들을 조롱하고 그의 말씀을 멸시하였으며 그의 선지자들을 비웃은 결과 예루살렘 성이 함락되고 왕궁이 불탔으며 살아남은 유대 백성들은 노예로 잡혀갔으니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신대로 페르시아 제국이 바벨론을 정복할 때까지 그 땅은 70년 동안 황폐하였으니 마치 안식년을 누림같이 70년을 기다려야 했다.
(4) 일명 "다니엘의 칠십 이레"(=70곱하기 7= 490년):
다니엘 선지자가 자신과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고백하고 하나님의 거룩한 산을 위하여 간구할 때 가브리엘 천사가 저녁 제사 드릴 때쯤 되어 급히 찾아와 알려준 이스라엘 백성과 거룩한 성을 위해 정해셨다는 기간(단 9:24). 이 기간이 끝나면 허물이 끝나고 죄가 종식되고 죄악은 용서될 것이며 영원한 의가 확립되고 환상과 예언이 성취되고 가장 거룩한 성전이 다시 봉헌될 것이라고 계시되어 있다(단 9: 24-27).
(5) 산헤드린 공의회 회원 70인
(6) 예수님이 파송하신 증인 70인
(7) 성경 계시와 세속 사건의 상이점: 성경 계시와 세속 사건은 다르다. 세속 사건에 함부로 70이라는 숫자에 큰 의미를 적용하는 누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 그렇다면 스데반 집사(행 7:14)는 왜 애굽에 들어간 야곱 가족을 75명이라 했을까?
이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추론이 가능하다.
(1) 첫째 아마 헬라어판 성경인 70인역 성경을 기준으로 해서 에브라임과 므낫세의 자녀 다섯명을 추가해서 말했을 가능성이 있다.
(2) 둘째 창세기 46장 27절에 빠진 다른 가족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3) 셋째 가족이라 했으니 남자 가족 뿐 아니라 여자, 즉 딸이라든가 혹은 며느리 쪽 등 기록되지 않은 누군가를 포함했을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다.
2. 구약 연대기 문제
1) 구약 학자들에게도 참 어려운 연대기 문제
(1) 예를 들어 사사들이 활동한 총 기간을 더하면 대략 410년이 되는데 열왕기상 6:1은 출애굽부터 솔로몬 즉위 4년(기원전 약 966년경, 다윗이 왕이 된 연대를 K. A. Kitchen과 T. C. Mitchell을 따라 주전 1010년으로 볼 경우/이와 달리 J. Bright는 B.C. 1000년으로 봄)까지를 480년(B.C.1446-B.C.966)으로 기록하고 있다.
(2) 두 연대가 동시에 맞으려면 사사들의 시대(사사들의 통치 기간)에 사사들 간 많은 중복 통치 기간이 있었다는 증거이다.
(3) 열왕기하 24:8은 여호야긴이 왕이 된 나이를 18세라 하고 역대하 36:9은 8세라고 기록하고 있다.
2) 연대기 해석
(1) 상반되는 모든 성경 기록을 양쪽 모두 맞다는 전제 아래 접근하는 근본주의적 접근방법이 있고 한쪽의 기록은 수정되는 것이 맞다고 보는 접근방법이 있다.
(2) 또는 성경 안에 이렇게 서로 상충되는 기록들이 너무 많으므로 성경 계시의 신뢰성을 의심하는 입장도 당연히 있다.
(3) 필자는 억지로 모두 맞다고 접근하는 입장이나 성경의 권위를 의심하는 입장보다, 상충 되는 기록이 있다면 보다 타당한 해석을 모색하거나 합당한 해석을 택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4) 그렇다고 절대 성경의 권위가 훼손되는 것은 아니다. 진실을 알려줄 성경의 원본은 상실되고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5) 하지만 에스라 2장과 느헤미야 7장에 나타난 통계상의 여러 불일치나 이새의 아들이 8명(삼상 16:10-11)인가 7명(대상2:13-15)인가 하는 문제, 애굽으로 내려간 야곱 가족의 총 숫자가 얼마인가 하는 문제 등은 성경 기록이 모두 맞다는 전제 아래 해석도 가능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유아 시절 사망한 아이들의 포함 또는 배제 여부, 애굽 또는 예루살렘을 향해 간 초기 인원과 실제 도착한 인원 간의 차이 등으로 불일치를 메꿀 수 있을 것이다.
3. 5대가 396년?(살몬-보아스-오벳-이새-다윗으로 이어지는 5대 기간 396년의 문제)
(1) 이 문제도 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참 어려운 난제이다. 억지로 문자 그대로 맞다고 보는 근본주의적 주장도 있기는 하다.
(2) 하지만 살몬으로부터 다윗까지 396년 사이에 빠진 이름이 있다고 보는 견해가 보다 자연스럽다고 본다. 다윗 시대 5대 동안 396년이라는 기간은 분명 자연스럽지 못하다.
4. 성경의 족보
(1) 성경은 하나님의 섭리와 목적에 맞게 기록된 책이다. 세상 족보와 달리 모든 것을 시시콜콜하게 다 기록하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2) 히브리어 톨레도스나 헬라어 게네아로기아(계보, 세계)라는 말도 아들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후손의 계보를 말하므로 꼭 아들을 지칭한다고 볼 필요는 없다.
(3) 마태복음(1장)과 누가복음(3장)에 나타난 예수님의 족보에도 그런 경향을 보게 된다. 양 복음서의 예수님 계보는 많은 차이가 있는 데 마태는 14라는 숫자의 틀에 예수님 족보를 맞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14대, 다윗부터 바벨론 이거까지 14대, 바벨론으로부터 이거한 후부터 그리스도까지 14대).
(4) 다윗이라는 히브리어 이름의 숫자 값(numerical value)이 14이다. 일종의 게마트리아(Gematria)이다.
(5) 이렇게 14대에 맞추려다 보니 다윗부터 바벨론 이거때 까지 마태복음 1장 족보에는 역대상 1-10장에 나타난 요람과 웃시아 사이에 아하시아, 요아스, 아마샤가 누락되었고, 요시아 이후 여호야김, 시드기야, 브나야도 누락되었다.
(6) 누가복음 3장에는 창세기와 역대상(1-10장)에 나타나지 않던 아르박삿의 후손 가이난이 등장하고 반대로 누가복음에는 마태복음 1장과 역대상에 등장하는 헤스론의 자녀 람이 누락되어 있다.
5. 하나님의 시간 계산 방식은
(1) '천년이 하루같고 하루가 천년 같은" 시간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시간 계산 방식은 피조물인 우리 인간의 시간 계산 방식과는 조금 다르다.
(2) 어쩌면 인간적 시간 계산을 하지 못하도록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성경에 의도적으로 빠진 고리를 만들 수 있다.
(3) 따라서 마태복음에 나타난 살몬에서 다윗까지 5대 계보도 396년이라는 기간이 맞다면, 살몬에서 다윗까지 후손 간의 계보임은 맞으나 아들 간의 계보라 주장할 근거는 희박하다고 볼 수 있겠다.
조덕영 박사(창조신학연구소 소장, 조직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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