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기오염 사망률 심각! 국내보다 10배 높아
북한 대기오염 사망률 국내보다 10배 높아
북한은 남한보다 산업이 발전하지 않았으니 상대적으로 대기는 맑고 환경은 깨끗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다. 공산주의를 전혀 몰라서 하는 소리다. 1990년대 구소련이 무너지면서 동유럽의 위성국가들도 함께 개혁과 개방이 가속화되었을 때 유럽 국가들은 구 소련의 위성국가들이 환경만큼은 서유럽보다 나을 것이라는 순진한 생각이 있었으나 환경오염 실태를 확인하고는 큰 충격을 받았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후진국이나 중진국 단계였던 우리나라도 70-80년대 환경, 대기 오염이 얼마나 심했던가! 사실 지금보다 그때가 더 심했었다는 환경관련 모 교수의 주장도 있다.
북한의 대기오염 심각
북한 지역의 실내외 공기 오염으로 인한 사망률이 일부 중동·아프리카 국가를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바에 있는 세계보건기구(WHO)가 현지시간 28일 펴낸 '2019 세계보건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북한의 대기 오염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07.2명으로 한국(20.5명)의 10배 이상이었다. 2017년 북한의 대기 오염에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38.4명이었다.
이는 나이지리아(312.6명), 기니(243.3명), 니제르(237.5명), 감비아(237.0명) 등 아프리카 국가들보다는 낮지만, 아시아에서 대기 오염이 심한중국(112.7명), 몽골(155.9명), 네팔(193.8명), 인도(184.3명)보다도 높은 수치다. 우리나라는 10만 명당 공기 오염 사망자가 20.5명으로 북한의 10분의 1 수준이었다.
WHO는 "고소득 국가에 비해 (북한과 같은) 저소득 국가에서 이로 인한 사망자가 많았다"고 했다. 질이 떨어지는 연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실내외 공기가 쉽게 오염되기 때문이다. 또한 북한 평양에 있는 화력발전소엔 오염 물질 처리 시설이 갖춰져 있지만, 그 외 지역은 그렇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준기 기자(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 3월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국내 미세 먼지 발생 원인에 대해 "고농도 기간 동안 북한에서도 (미세 먼지가) 많이 내려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WHO의 대기오염 사망률은 실내·외 대기오염으로 인한 인구 대비 사망자 통계로, 특히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실내에서 직접 불을 피워 음식을 하는 생활 방식 때문에 사망률이 높게 나타난다.
북한은 결핵 발병률도 인구 10만 명당 513명으로, 레소토(665명), 남아프리카공화국(567명), 필리핀(554명), 모잠비크(551명), 가봉(529명) 다음으로 높았다.
북한 산야도 문제
김일성종합대학 농학부에서 독립하여 북한 유일의 국립농업대학이었던 원산농대 객원교수(1984-5)를 지낸 재일교포 이우홍(李佑泓)씨는 1970년대 초 공화국 공로메달까지 수상한 적이 있다. 그는 북한 식량 증산을 위해 사재를 털어 북한 식량 증산을 위해 원산농대에서 강의하며 특수 온실 제작에 헌신했던 인물이다.
이씨는 북한 산림 황폐의 직접적 원인은 바로 북한의 무모한 다락밭 건설정책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했다(북한 4년 체험적 보고, 신기원사, 1989). 북한은 1970년대 경작지 확대를 위한 ‘자연 5대 개조사업’을 통해 경사 15도 이상의 경사지에 다락밭(계단밭)과 비탈밭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김주석의 지시로 다락밭 조성을 위해 산의 수목들을 잘라내고 비료의 대식한(大食漢) 옥수수를 마구잡이로 심은 결과 토양은 급격하게 황폐화되고 산림자원과 수자원은 고갈 되면서 만성적 홍수와 가뭄 피해가 시작되었다. 이후 산림 자원 고갈의 악순환과 식량난이 증폭되면서 산림은 더욱 황폐화되고 전 산업의 도미노 파탄이 시작 되었던 것이다. 그는 북한 농업에 관여하면서 "북한에서 생나무와 통나무조차 구경하기 힘들게 된 것은 바로 북한을 지배한 두 명의 천재적 위대한 지도자들 덕분"이라고 했다(이것은 마치 군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잘 알 듯, 미숙한 부대장이 무조건 자신이 스스로 토목학자, 원예학자, 인테리어 전문가, 건축학자 등의 노릇을 다 하는 것과 유사하다). 이것이 매년 대풍작으로 누구나 부러워하는 지상낙원이 된 지 오래되었다는 공화국의 본 모습이었다고 이우홍씨는 증언하고 있다.
북한 대기오염에는 북한 산림의 황폐화도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산림이 대기오염 정화에 많은 기여를 하기 때문이다.
미숙한 지도자가 <주체사상>, <주체농법>의 전문가 노릇을 한 결과 산림 황폐화 뿐 아니라 민둥산으로 인해 범람하는 하천으로 인한 논밭의 유실, 수해를 초래한 방수로 없는 주체사상댐, 토목공학을 무시한 공사 결과 항구에 배가 못들어오게 만든 남포 갑문,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체제, 근로의욕을 뺏는 시스템, 결과에 대해 일상화 된 속임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마침내 구조적 흉작에 이르게 된 것이 바로 수령님 교시만 따르는 <주체농법>의 본 모습이었다고 이우홍 교수는 북한 산림 황폐화의 구조적 원인을 고발하고 있다.
북한 산림 황폐화의 오늘
북한은 최근 영국의 위기관리 전문기업 ‘메이플크로프트’가 발표한 ‘극단적인 산림황폐화 9개국’에 포함됐다. 황폐화 9개국은 북한을 포함해 나이지리아, 인도네시아, 볼리비아 등이다. 이 가운데 북한은 산림황폐화 지수 3위를 기록했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이 1999년부터 인공위성을 통해 북한 산림 황폐지를 분석해온 결과를 보면 충격적이다.
통일에 대비 1996년부터 인공위성 영상분석을 통해 북한 전역의 산림 황폐지와 산림자원량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산림과학원에 의하면 지난 약 10년 동안만 해도 평양 면적의 11배인 120만ha의 산림이 사라져버렸다.
지역별 특징 및 기후대를 고려해 북한을 4대 권역(남북접경, 중남부, 중북부, 북중접경)과 권역별 5개 시(혜산시, 평양시, 개성시, 안주시, 신의주시) 6개 군(고성군, 수안군, 북청군, 위원군, 삼수군, 무산군) 등 11개 지역을 대상으로 산림황폐지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들 지역의 산림 황폐화율은 1999년 24.7%에서 현재 32.1%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북한 전역의 산림황폐화율 32%와 비교할 때 황폐화율은 어느 정도 수렴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1990년대 국제적 고립과 수년간 이어진 자연재해로 인한 ‘고난의 행군’시절, 식량 증산을 위해 무분별하게 산지를 개간하면서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연료 부족으로 민가 뒷산의 쓸 만한 나무는 땔감용으로 사라졌으며, 외화벌이를 위한 벌목도 울창했던 북한 산림을 황폐화시키는 요인이었다.
성경과 환경
하나님은 인간의 어리석음과 죄악에 오래 침묵하고 오래 참으시는 분이다(사 42:14). 하지만 하나님께서 진노하실 경우 높은 산과 낮은 산이 다 황폐해지며 풀과 나무는 마르며 강과 연못은 말라버린다(사 42: 15). 가나안 땅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요 세례 요한이 메뚜기와 석청을 먹고 살만큼 울창한 산림 지역이었다. 복음이 사라진 가나안땅은 황폐해졌다. 북한 왕조는 남 탓만 하지 말고 왜 아름다운 북녘 땅이 그렇게 황폐해져 버렸는지 성찰하고 산과 들의 주인이신 창조주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한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통치하신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산 넘는 발이 아름답다 했다(사 52: 7). 한때 동방의 예루살렘이라 불렸던 아름다운 아침의 땅 아사달 곧, 북녘 평양에 그 날이 다시 오기를!
조덕영 박사(창조신학연구소 소장, 조직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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