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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신앙의 눈으로 세상 바라보기)/창조 세상 산책(갤러리)

아름다운 쁘띠 프랑스(스트라스부르 구 시가지)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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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쁘띠 프랑스의 역설

쁘띠 프랑스는 작은 프랑스라는 뜻이다.

쁘띠 프랑스는 일 강이 둘러싸고 있는 스트라스부르의 구시가 지역이다.

중세 시대 무두질 공장, 제분업자, 어부의 고향이었던 이 도시는 현재는 스트라스부르의 주요 관광 명소 중 하나인 지역을 통해 계단식으로 흐르는 여러 채널로 나뉘어진다.

노트르담 대성당

프로테스탄트 루터파 성 토마스 교회

쁘띠 프랑스는 1988년에 지정된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인 그랑 일의 일부이다.

16세기 초, 유럽 전역에 성병인 매독이 창궐했을 때 프랑스도 프랑수아 1세(Francis I) 시기에 스트라스부르를 포함한 알자스에 매독이 넓게 퍼진다.

이 당시 수많은 매독 환자들이 강물로 둘러싸인 작은 섬의 병원에 격리 수용되어 치료를 받았는데, 그 병원이 있던 섬이 바로 현재 쁘띠 프랑스가 있는 자리이다.

쁘띠 프랑스라는 이름은 아이러니컬하게도 독일 쪽에서 붙여준 이름이다.

당시 알자스에 살던 독일 사람들은 프랑스를 풍기 문란하다는 의미로 조롱하듯이 독일어로 매독을 프랑스인의 질병(Franzosenkrankheit)이라고 불렀다. 나쁜 것은 늘 남의 나라 탓하기 좋아하는 한, 중, 일 국민들의정서가 오버랩된다.

매독으로 아픈 프랑스 사람들이 밀집해서 살고 있는 지역이라는 의미로 이곳에 '쁘띠 프랑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조은선

아름다운 작은 도시 쁘띠 프랑스와 조금은 어울리지 않는 매독이라는 아픔의 아이러니. 어느 시인의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 "쇠뭉치 고요"라는 싯귀처럼, 어울리지 않는 두 이미지가 파라독스처럼 이 도시의 정서를 만들어내고 있다.

©조은선

-조덕영 박사의 창조세상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