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관(신앙의 눈으로 세상 바라보기)/창조 세상 산책(갤러리)

마르틴 루터의 데드마스크가 있는 독일 할레 마리엔 시장교회

728x90
 

독일 할레 중심가 마리엔 시장교회

할레 중심가의 Marktkirche와 탑 위로 올라가는 통로

마리엔 교회(Marienkirche)라고도 하는 마리아 시장 교회는 할레(Saale) 시에서 가장 어린 중세 교회이며 중부 독일에서 르네상스 시대 후기 고딕 양식의 가장 중요한 건물 중 하나이다.

4개의 탑은 붉은 타워와 함께 5개의 탑이 있는 도시인 잘레(Saale)에서 도시의 랜드마크를 형성한다.

2004년, 이 교회는 창립 450주년을 맞았다.

마르틴 루터는 생전에 할레를 방문하여 세 차례의 연설을 대중들 앞에서 하였고, 사망 당시 그의 운구 행렬은 할레를 거쳐 지나갔다.

그리고 할레에는 그를 오랫동안 기억하기 위한 사망 후 직접 얼굴을 본뜬 마틴 루터의 Death Mask가 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Marktkirche (Marktkirche Unser Lieben Frauen)에 보관되어 있다.

본래 이 교회는 알브레히트 추기경(Albrecht, 1490-1545)의 관할 하에 있었던 교회였다.

그는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사제의 길을 선택했는데 정치적 수완이 탁월하였다. 24세 때인 1514년 이미 마인츠 총주교 자리에 올랐고 1515년 경에는 자신의 힘을 이용하여 마인츠 교구에 살고 있던 유대인들을 추방하도록 했다. 이런 강력한 행동을 통해 알브레히트는 신성로마제국의 정치, 종교계에 주요 인물로 부상하게 되었다. 한편 형과 함께 북부 독일을 흐르는 오데르 강에 위치한 프랑크푸르트 대학을 설립하는 열정을 보였다.

알브레히트 추기경은 할레에 거주하면서 30년 가까이 루터의 새로운 신앙운동을 저지하는 일을 맡았다. 그는 인문주의적 성향을 띠고 있어서 나름대로 교회 개혁을 진척시키려 하였다. 이 일로 울리히 후텐(Urlich von Hutten)을 초빙하였는데, 그가 루터의 열렬한 지지자임을 알지 못하였다. 알브레히트가 추구한 반루터 동맹은 특히 면죄부 판매에 열을 올리게 했는데 특히 면죄부 사제로 알려진 테젤(Tetzel)을 후원하였다. 이런 행동은 결국 루터로 하여금 95개조 반박문을 작성하도록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되었다.

알브레히트의 권력 아래에 있던 할레에서 루터는 크게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그러나 할레는 점점 종교개혁의 물결로 새로워갔는데 17세기에 이르러 경건주의 운동의 본산으로 탈바꿈하였다. 도시 중심에 있는 마리아교회는 루터가 설교한 주요 유적 중 하나가 되었다. 여기서 1685년 헨델이 유아세례를 받았고, 경건주의의 방대한 서적이 보관된 도서관이 설립되었다. 할레는 독일 경건주의 운동의 중심지로 급부상하면서 대학이 세워지고 학생들이 몰려드는 왕성한 영성을 전파하는 도시로 한동안 명예를 안았다.

©조은선

교회의 "루터 데드마스크"는 매일 공개하지는 않는다. 마침 방문 날에는 공개가 되지 않은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