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날 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장날(느낌이 있는 시 3, 조덕영) 느낌이 있는 시 3- 장날 글쓴이 : 최고관리자 (110.35.187.242) 조회 : 8,486 장날 내가 노래하지 않아도 내 고향 예성의 5월은 장날로부터 시작된다, 누가 분명 노래했네 온 들 잡초들이 부산한 힘을 내고 마스막재 넘어 친구의 점퍼에 깊은 봄 향기가 배어올 때 스스로 장날은 사과 꽃 향기와 섞여 힘찬 한 해의 뼈대를 익숙하게 예비하네 무학 시장 장류의 냄새가 보수적이듯 5월은 냄새조차 늘 보수적이라 하지만 노래는 여전히 진보가 되어야 하기에 시 쓰기는 늘 여기서 서성이네 그래도 국밥 냄새 향기에 취해 살아온 나는 5월의 장날에 당연히 취해버리네 할머니의 때 절은 손톱 속에 아이들 꽃핀이 소중하게 반짝이고 대장간 도씨 아저씨 팔뚝이 거룩한 힘줄을 뿜어낼 때 낯설어하는 몇몇 어린 강아지들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