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과 바이러스의 구분-바이러스는 세균이 아니다(코로나19의 창조신학 3)
코로나19의 창조신학 3
Ⅲ. 세균과 바이러스의 구분
(바이러스는 세균<쪽팡이, bacteria>이 아니다)
미생물이란?
미생물은 광학현미경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최소(最小) 생명체를 말한다. 이들 미생물을 크게 나누면 조류(藻類, algae), 원생동물(protozoa), 사상균(絲狀菌, mold), 효모(酵母, yeast), 버섯, 세균(bacteria), 리케챠(rickettsia), 바이러스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위생(衛生)적 측면에 있어 미생물은 발병이라는 현상을 동반하는 특징을 갖는 경우가 있다. 의학은 곰팡이류, 버섯류, 부패세균 등을 깊게 다루지 않는 반면 식품위생학은 이들 미생물들까지 다룬다.
이들 가운데 대부분의 중요 병원성 미생물들은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의 영역에 존재한다. 원생동물군 가운데는 사람 장관(腸管)에 기생하는 아메바 종류가 있고, 광합성이 없고 운동성도 없으며 대부분 육지성인 진균류들은 형태가 다양하고 무성 또는 유성으로 포자(胞子)를 형성하여 증식하는 사상균(絲狀菌, 곰팡이)도 여기에 속한다.
이들은 항생물질도 만들어내고 식품 부패에 관여하기도 하고 주정 공업에 이용되기도 하고 효모(yeast, 뜸팡이)도 포함한다. 거대 곰팡이라 할 수 있는 버섯류도 여기에 속한다.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의 중간 미생물에 속하는 리케챠에는 발진티푸스 병원체가 있다. 여기서는 집단 감염의 문제를 일으켜 인류를 괴롭히는 세균과 바이러스를 주로 살펴보려고 한다.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의 구분
박테리아(세균)는 스스로 증식하고 바이러스는 숙주세포에 기생하는 미생물로 전혀 다르다. 쪽팡이(세균)는 1~5㎛(100만분의 1미터)크기로 가장 작고 간단한 단세포 생물(식물)로 토양, 물, 공기를 비롯해 사람이나 동물의 피부를 비롯하여 내부기관지 또는 장(腸)에 까지 존재한다. 쪽팡이 대부분이 병원균(病原菌, pathogenic bacteria)이지만 사람과 전혀 무관한 것과 유산균, 발효균, 초산균, 방사균처럼 유용한 세균도 일부 있다.
박테리아는 이미 학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미생물이었다. 그런데 바이러스는 달랐다. 독감 등의 유발 미생물임을 알면서도 20세기까지만 해도 그 속성에 대해 알려진 게 그리 많지 않았다. 유명한 진화론 생물학자 굴드(Stephen Jay Gould)조차 미생물들이 인간들에게 과소평가되어 왔다면서 그 수에 있어 다른 생명체를 압도하는 이 작은 생물체의 수와 다양성을 논하면서 현대가 박테리아 시대(Age of Bacteria)라고 했을 정도다.
인류를 괴롭혀 온 미생물들
인류는 환경 생태와 순환에 중요하고 유익한 미생물들과 동행하면서 때로는 다양한 애증의 역사를 남기고 있다. 역사상 인류를 가장 괴롭혀왔고 지금도 퇴치되지 않고 있는 대표적 전염병이 있다. 바로 결핵이다. 결핵이 바로 결핵균에 의한 것이다. 데카르트, 칸트, 스피노자, 도스토예프스키, 발작, 쇼팽, 작가 김유정, 시인 이상의 생명을 앗아간 것이 결핵이고 대한민국의 유명 목회자 한경직, 정진경, 조용기 목사 등을 괴롭힌 것이 바로 결핵이었다. 결핵균은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주전 384-322)까지 언급했을 정도로 인류 역사와 함께 인류 곁에서 인류를 괴롭혀온 ‘모든 질병의 왕’이었다.
물론 인류는 한동안 결핵이 미생물인 균(菌)으로 말미암는 다는 것을 알 수 없었다. 결핵이 전염병인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1865)한 사람은 프랑스 외과의사 J. A. 빌맹이었고 결핵균을 발견한 것은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R. 코흐였다. 이 결핵균이 여전히 우리 곁에 있는 상황에서 슈퍼박테리아와 바이러스의 공격으로 우리 인류는 신음하고 있으니 디지털시대가 왔다고 환호하던 인류는 당황하지 않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는 이미 사망률에 있어 바이러스인 에이즈를 능가하고 있으니 진퇴양난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바이러스는 세균보다도 그 크기가 훨씬 작아서 0.05~0.1㎛에 불과해서 세균보다 최고 100분의1 정도로 작다. 세균이 단세포로 이루어져 세포벽, 세포막, 유전정보(DNA, RNA)가 들어있는 핵, 단백질 등으로 구성돼 있는 반면 세균보다 작은 바이러스는 유전정보가 들어있는 핵(주로 RNA 또는 DNA)이 단백질에 둘러싸여 있는 형태로 세포라고 볼 수가 없다.
따라서 바이러스는 살아있는 세포를 숙주(宿主, Host)로 한 기생(寄生)의 형태로 생존한다. 즉 바이러스는 유전물질만 가지고 인간과 동물의 세포 속으로 들어가 그 숙주세포의 효소, 단백질 등을 이용해 그 수를 늘려 나간다. 바이러스를 생물로 규정하지 않으려는 과학자들도 일부 있는 이유다. 그것은 바로 바이러스가 살아있는 세포(숙주세포) 안으로 들어가기 전까지는 어떤 생명 활동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세균도 통제하기 쉽지 않은데 바이러스를 통제한다고? 그리 간단치 않다. 슈퍼박테리아에 한가지 무기가 있기는 하다. 바로 박테리아를 잡아먹는 ‘박테리오 파지’라는 바이러스다!
생물진화론에 대한 회의
어찌되었든 진화생물학자들조차 도대체 이들 미생물들이 얼마나 많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지 정확한 파악을 하지 못한다. 현재 3천 만종 이상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이 가운데 단지 150만종만이 명명되어 있을 뿐이다. 명명되지 않은 생명체의 대부분은 미생물들이다. 생물 종들은 빠르게 멸종되어 가고 있는데 그 속도는 알 수 없으며 학자들은 대략 연간 0.1% 정도로 추정할 뿐이다. 이 수치는 인류가 지구에 출현하기 이전과 비교하여 1,000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한다.
과거 생물종들이 다양하지 못하던 초기 지구 환경의 악조건(?)에서도 이 완벽한 생명의 고향 지구에서 어떻게 그렇게 다양한 생물들이 종 간 진화를 하고 살아남아 폭발 번식했다는 것일까? 그런데 오늘날 이 좋은 환경 속에서는 빠르게 생물종들이 멸종되어 가고 있다고? 지금이 폭발 번식하기 더 좋은 환경이 아닌가? 환경과 생화학과 미생물을 배웠던 신학자,목사로서 필자는, 완벽하게 생태계가 잘 유지되고 있는 오늘날의 생태환경 속에서도(물론 그렇지 않은 환경도 있기는 하지만) 생물 종들이 오히려 빠르게 멸종되어 가고 있다는 생물진화론자들의 추정은 과연 우연 진화가 정말 맞는 것인지 여전히 회의를 가지게 만든다. 필자만의 생각일까?<계속>
조덕영 박사(창조신학연구소 소장, 조직신학, 평택대 <과학과 신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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