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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해석/구약

동서남북 문명 통로, 야벳 후손 두발의 땅(조지아, 그루지아)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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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문명 통로, 두발 땅(그루지아)의 위치

조지아의 산악ⓒFixabay

 

비록 험산준령에 속한 지정학적 위치에 있었으나 그루지아(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는 실크로드와 통하는 주요 도시였다.

 

남쪽으로 나가면 중국 장안에서 오아시스 실크로드를 거쳐 온 상인들과 타브리즈에서 만났다. 그리고 이 길은 콘스탄티노플로 향하였다.

 

북쪽으로 나서면 초원 실크로드를 따라 카자흐스탄을 거쳐 아스트라한에서 실크로드 상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 길은 발트해를 거쳐 오늘날의 라인강 유역에 닿았다. 비록 외딴 고원 지대에 살던 두발족이었으나 실은 동서남북 모든 문명과 통하는 모든 면에서 깨어있는 민족이었던 것이다.

 

최근 이 민족은 강대국 러시아와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20088월 그루지아는 친() 러시아 성향을 취하면서 지속적 독립 움직임을 보여 온 자치공화국 남오세티야를 침공한다. 이를 핑계로, 러시아는 남오세티야에 거주하는 러시아인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조지아를 침공함으로써 전쟁이 발발하였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와의 전면전으로 확대 될 것을 우려하여 그루지아에 직접적 군사 지원을 하지 못하는 가운데 프랑스가 중재하여 러시아와 그루지아 양국 사이에 휴전 협정이 체결되어 그해 10월 러시아군이 철수한 일이 있다.

동서남북 문명 통로, 두발 땅(그루지아)ⓒFixabay

그러나 러시아는 조지아의 자치공화국인 남오세티야와 압하스의 독립을 인정하고 있어 분쟁의 소지는 여전히 남기고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동서남북 문명 통로에 위치한 그루지아의 지정학적 특성은 규모가 작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의 다양하면서도 깊은 숙명적 고민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역사적으로 우리 민족도 오랜 기간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지정학적으로 약소민족의 숙명을 안고 살아올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야벳 후손 두발이 세운 핵심 국가 그루지아에게 개인적으로 친밀감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조덕영 박사(창조신학연구소, 소장 조직신학, 평택대 <신앙과 과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