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경 박사의 800쪽이 넘는『칼빈의 조직신학』
기독교 역사상 하나님이 쓰신 다양한 인물들은 신앙과 신학의 수많은 저작들을 발간해왔다.
하지만 칼빈의 주저(主著)인 《기독교강요》를 능가하는 작품이나 《기독교강요》만큼 찬사를 받은 작품은 일찍이 없었다. 칼빈의 《기독교강요》를 그렇게 특별한 책으로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가장 큰 이유는 칼빈은 성경이 목적한 것과 똑같은 목적으로 진리를 세상에 더욱 명료하게 밝히려 했던 목회자요 신학자였기 때문일 것이다.
신학은 다른 학문과 달리 신앙의 학문이다. 따라서 신앙과 교회와 분리된 신학이란 무익하고 무의미할 뿐 아니라 해롭기까지 하다.
칼빈은 자신의 작업을 통해 하나님이 친히 말하시는 것처럼 바른 신앙 아래, 바르게 성경을 강론하고, 바르게 교회를 섬기고, 바르게 세상에 적용하기를 원했던 참 목회자요 대 신학자요 탁월한 저술가였다.
이런 바탕 아래
한국 기독교의 장로교회도 그동안 칼빈주의의 길을 따라가면서
탁월한 칼빈주의 목회자, 신학자들을 배출하고 수많은 저작들을 상재해 왔다. 그런데 정말 놀라운 일이 하나있다.
그렇게 수많은 칼빈주의 목회자, 신학자들이 배출되고 칼빈주의 저술이 출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칼빈의 신학을 본격적으로 조직신학적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다룬 책은 국내에 전혀 없었다.
이 일을 해낸 신학자가 바로 박해경 박사다.
즉 박해경 박사의 800쪽이 넘는『칼빈의 조직신학』은
칼빈의 《기독교강요》를 조직신학의 체계에 맞추어 집필한 한국 최초의 기념비적인 작품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교의학적 의미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경건 함양과 신앙 강화와 목회사역에 유익과 도움이 되도록 이 책은 칼빈 신학에 대한 서론(바른 이해)으로부터 시작하여 기독교강요의 저술 목적과 내용 분석뿐 아니라 기독교강요(4권)를 조직신학의 신론(제 1권)과 인간론(제 2권), 기독론(제 2권), 구원론(제 3권), 교회론(제 4권)에 이르기까지 꼼꼼하면서도 충실하게 다루고 있는 책이다. 또한 강요 요해와 더불어 신학강의, 설교자료, 신학용어 해설까지 풍성하게 곁들여 신학도들이나 목회자 뿐 아니라 일반 성도들까지 《기독교강요》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교의적(조직신학적) 접근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는 칼빈 신학의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저작이다.
국내 신학계에도 그동안 화려하고 현학적인 필체를 자랑하는 책들은 많았다.
하지만 그런 책들 가운데 꾸준히 신학도들과 대중들에게 읽혀지는 신학 저서를 필자는 거의 찾아보지 못했다. 아무에게도 읽히지 않는 신학 저서가 과연 무슨 소용이 있겠나. 하지만 박 박사의 『칼빈의 조직신학』처럼 신앙과 신학을 이처럼 명료하게 제공하는 책을 필자는 일찍이 국내에서 본 적이 없다.
기독교에는 우연이라는 말이 없다.
하나님의 섭리가 있을 뿐이다.
하나님께서 신학자요 목회자인 박해경 박사를 통해 『칼빈의 조직신학』을 저술케 하신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지극히 선하신 섭리라 확신한다.
칼빈처럼 목회와 신학 양 부분에 있어 모범적인 목회자요 탁월한 칼빈주의 대학자의 길을 걸어오신 박 목사의 이 책은 한국교회에 길이 남을 저작일 뿐 아니라 앞으로도 목회와 신학연구와 지속적 저술을 통해 더욱 기념비적인 열매를 거두는 기반과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
조덕영 박사(창조신학연구소 소장, 조직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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