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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해석/신학

성경의 무오성에 관한 시카고 선언(1978)The Chicago Statement on Biblical Inerra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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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무오성에 관한 시카고 선언 (1978)

 

The Chicago Statement on Biblical Inerrancy

독일 비텐베르크 멜랑흐톤 하우스©조덕영

 

​‘성경의 무오성에 관한 시카고 선언(The Chicago Statement on Biblical Inerrancy)’은 1978년 성경의 무오함에 관한 국제 협회(The International Council on Biblical Inerrancy)가 후원한 회의에서 약 300명의 복음주의 학자들에 의해서 작성되었다. 이 선언은 성경에 관한 자유주의적인 경향과 성경의 고등 비평 및 로마 카톨릭의 주장에 거슬러 성경의 무오성에 관한 입장을 보호하기 위해 3일 간의 회합끝에 고안되었다. 본 선언문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간추린 선언문, 주장과 부인, 그리고 해설문이다.

 

​이 성명서 작성에는 제임스 보이스(James Montgomery Boice), 노먼 가이슬러(Norman Geisler), 프랜시스 쉐퍼(Francis Schaeffer), 칼 헨리(Carl F. H. Henry), 제임스 패커(J. I. Packer), 알 시 스프로울(R. C. Sproul) 같은 당대의 권위 있는 복음주의 학자들과 지도자들이 참여했다. 시카고 선언은 성경의 무오성에 관한 최근의 역사적인 선언으로서의 의미가 있다. 웨인 그루뎀 (Wayne Grudem)은 그의 책 조직신학(Systematic Theology)에서 이 성명서를 8개의 다른 역사적인 신조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조직신학 <하>, 은성, 584-592).

 

성경의 무오성에 관한 시카고 선언 (1978)

 

간추린 선언문 (A Short Statement)

 

1. 그분 자신이 곧 진리이시며 진리만 말씀하시는 하나님은 창조주이시며 구속자시며 심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그분 자신을 계시하시 위해 영감으로 성경을 기록하게 하셨다. 성경은 그분 자신에 대한 하나님의 증언이다.

 

2. 하나님 자신의 말씀인 성경은 성령에 의해 준비되고 지도받은 사람들에 의해서 기록되었으며, 성경이 취급하고 있는 모든 문제에 있어 무오한 하나님의 권위를 행사한다. 성경이 주장하는 모든 것은 하나님의 교훈으로서 믿어야 하며, 성경이 요구하는 모든 것은 하나님의 명령으로서 순종해야 하며, 성경이 약속하는 모든 것은 하나님의 약속으로서 받아들여야 한다.

 

3. 성경의 신적(神的) 저자이신 성령은 그분의 내적인 증거로 우리에게 성경을 확증할 뿐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열어서 그 뜻을 깨닫게 해주신다.

 

4. 성경은 전체적으로 또한 축어적으로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서, 그 모든 가르침에 오류와 틀림이 없다. 하나님의 창조 역사, 세계사의 사건들, 혹은 하나님의 감독 아래서 성경 책들이 기원된 것에 관한 증거는, 개인들의 삶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은혜에 관한 증거에 있어 아무런 오류가 없다.

 

5. 만일 성경의 신적 무오성이 어떤 형태로든 제한되거나 무시된다면, 성경의 권위가 손상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이뿐 아니라 성경 자체의 증거와는 상반되게 성경의 권위는 진리의 견해에 대하여 상대적이 된다. 이러한 과실은 개인과 교회에 심각한 손실을 초래하게 된다.

 

주장과 부인의 조항들

(Articles of Affirmation and Denial)

 

제1조

 

우리는 성경을 권위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함을 주장한다.

 

​우리는 성경은 교회, 전통, 혹은 다른 어떤 인간적인 원천으로부터 권위를 부여받는다는 주장을 부인한다.

 

제2조

 

우리는 성경이 성문화된 최고의 규범으로서, 하나님은 이것으로 양심을 구속하셨음을 주장한다. 또한 교회의 권위는 성경에 종속됨을 주장한다.

 

​우리는 교회의 신조들, 회의들, 혹은 선언들이 성경의 권위보다 더 크거나 동등하다는 주장을 부인한다.

 

제3조

 

우리는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 전부는 하나님이 주신 계시임을 주장한다.

 

우리는 성경은 그저 계시에 대한 증언이라는 주장, 만남을 통해서 비로소 계시가 된다는 주장, 혹은 성경의 유효성은 사람의 반응에 달려있다는 주장을 부인한다.

 

제4조

 

우리는 그분 자신의 형상을 따라 사람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계시의 수단으로 언어를 사용해 오셨다는 것을 주장한다.

 

우리는 사람의 언어는 우리의 피조물로서의 속성으로 인하여 너무 제한되어 있으므로 신적인 계시를 위한 수단으로서 불충분한 것이 되어버린다는 주장을 거부한다. 또한 죄로 인하여 야기된 사람의 문화와 언어의 부패함이 하나님의 감동하시는 역사를 좌절시켰다는 주장을 부인한다.

 

제5조

 

우리는 성경 안의 하나님의 계시는 점진적이었음을 주장한다.

 

우리는 이후의 계시는, 이전의 계시를 실현시킬 수는 있으나, 그것을 수정하거나 부정하는 것이 결코 아님을 주장한다. 또한 어떤 규범적인 계시가 신약의 책들이 완성된 이후에 주어졌다는 주장을 부인한다.

 

제6조

 

우리는 성경 전부와 각 부분은, 원본의 바로 그 단어들에 이르기까지, 신적인 감동에 의해서 주어졌음을 주장한다.

 

성경의 영감은 부분들이 없이도 전체에 대하여, 혹은 전체가 아니라 어떤 부분들에 대하여 정당하게 단언될 수 있다는 주장을 부인한다.

 

제7조

 

우리는 영감(감동)은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말미암아, 인간 저자들을 통하여, 그분의 말씀을 우리에게 주신 역사였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영감을 사람의 통찰력이나 어떤 종류의 의식이 고조된 상태로 축소시킬 수 있다는 주장을 부인한다.

 

제 8조

 

우리는 하나님은 영감(감동)에 관한 그분의 역사에 있어서 그분이 선택하시고 예비하셨던 기록자들의 독특한 인격과 문어체를 사용하셨음을 주장한다.

 

우리는 하나님은 성경의 기록자들로 하여금 하나님이 선택하셨던 바로 그 단어들을 사용하게 하심으로 그들의 인격을 유린하셨다는 주장을 부인한다.

 

제9조

 

우리는 영감은, 전지(全知)를 수여하지는 않을지라도, 성경의 저자들이 말하고 기록하도록 감동을 받았던 모든 내용에 관해서 참되고 믿을 수 있는 언급을 할 수 있도록 보증했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이 기록자들의 유한성과 타락성은, 필연적으로 혹은 딴 방법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왜곡과 거짓을 끌어 들였다는 주장을 부인한다.

 

제10조

 

우리는 영감은, 엄밀히 말하면,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유효한 사본들로부터 매우 정확하게 규명할 수 있는, 성경의 원본에만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한다. 또한 성경의 사본들과 번역본들은 원본을 충실하게 기술하고 있는 한도까지 하나님의 말씀임을 주장한다.

 

우리는 기독교 신앙의 어떤 본질적인 요소가 원본의 결여로 인하여 영향을 받는다는 주장을 거부한다. 더구나 우리는 원본의 결여가 성경의 무오함에 대한 주장을 무효한 것이나 부적절한 것으로 만든다는 주장을 부인한다.

 

제11조

 

우리는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전혀 틀림이 없으므로, 우리를 잘못 인도하기는 커녕, 성경이 언급하는 모든 내용에 있어서 참되고 믿을만한 것임을 주장한다.

 

우리는 성경의 주장이 무류(無謬, infallible)하면서도 오류(誤謬)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을 부인한다. 무류성(無謬性, Infallibility)과 무오성(無誤性, Inerrancy)이 구분되기는 하나, 분리될 수는 없다.

 

제12조

 

우리는 성경은 거짓과 사기와 속임이 없는 전체로서 무오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우리는 성경의 절대 확실성과 무오성은 역사와 과학의 영역에 있는 주장들을 제외하고, 영적인 주제나 종교적인 주제나 구속적인 주제에만 한정된다는 주장을 거부한다. 더구나 지구의 역사에 관한 과학적인 가정들은 창조와 홍수에 관한 성경의 주장을 부결시키는데 쓰여질 수 있다는 주장을 부인한다.

 

제13조

 

우리는 성경의 완전한 진실성에 관한 언급을 하면서 신학적인 용어로서 무오성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올바르다는 것을 주장한다.

 

우리는 성경의 용법이나 목적과는 맞지 않는 진리와 오류의 기준에 따라 성경을 평가하는 것은 타당하다는 주장을 거부한다. 게다가 현대식의 기술적인 결핍, 문법과 철자의 불규칙성, 자연을 관찰하는 묘사들, 거짓말들을 공표하는 것, 과장법의 사용과 대략적인 숫자들, 자료의 주제적인 배열, 유사한 보고에 있는 자료의 상이한 선택, 혹은 자유로운 인용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성경적 현상들에 의해서 (성경의) 무오성이 부정된다는 주장을 부인한다.

 

제14조

 

우리는 성경의 통일성과 내적인 조화를 주장한다.

 

우리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추정된 오류와 모순은 성경의 주장의 진실성을 해친다는 주장을 부인한다.

 

제15조

 

우리는 무오성의 교리는 영감에 관한 성경의 가르침에 근거하고 있음을 주장한다.

 

우리는 성경에 관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조화(accommodation) 혹은 그의 인성에 관한 어떤 자연적인 제한에 호소함으로 말미암아 부정될 수 있다는 주장을 부인한다.

 

제16조

 

우리는 무오성의 교리는 교회 역사를 통해서 교회의 믿음에 절대 필요한 것이었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무오성은 학자 같은(scholastic) 신교도에 의해서 창작된 교리나 부정적인 고등 비평에 응하여 상정(想定)된 반작용적인 입장이라는 주장을 부인한다.

 

제17조

 

우리는 성령은 하나님의 기록된 말씀의 진실함을 믿는 자들에게 확신시키며, 성경을 증거하신다는 것을 주장한다.

 

우리는 성령의 이러한 증거는 성경으로부터 격리되어 혹은 성경에 거슬러 작용한다는 주장을 부인한다.

 

제18조

 

우리는 성경의 본문은, 문어적인 형태나 고안을 참작하여, 문법적이며 역사적인 석의(釋義)에 의해서 해석되어야 한다는 것과 성경은 성경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한다.

 

우리는 성경 본문을 상대화하거나 비역사적인 것으로 치부하거나 평가 절하하거나 성경의 저작에 대한 성경 자체의 증거를 부인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어떠한 본문 해석이나 본문 이면에 있는 출처를 찾으려는 시도에 대해서도 그 타당성을 부인한다.

 

​제19조

 

우리는 성경의 완전한 권위, 절대 확실성, 혹은 무오성에 관한 고백은 기독교 신앙의 전체를 바르게 이해함에 있어 중요하다는 것을 주장한다. 또한 이러한 고백은 그리스도의 형상을 더욱 닮는 것으로 인도되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한다.

 

​우리는 구원을 위해 그런 고백이 꼭 필요하다는 주장을 부인한다. 우리는 더 나아가 무오성을 부인해도 성도 개인이나 교회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주장도 부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