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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대가 ‘구원파’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씨를 이사로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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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사학 김천대, ‘구원파’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씨를 이사로 선임?

 
 
 

김천대가 있는

김천은 필자에게 참 추억이 많은 도시입니다.

추풍령 너머 경북 김천은 정말 아름다운 도시이지요.

김천천(?)이 시내 중심을 휘돌아나가고

지리산 곰이 찾아왔을만큼

백두대간의 황악산, 수도산 등 주변에

1천 미터가 넘는 웅장한 산들이

김천 분지를 품고 있는,

각종 농산물이 풍성한 도시이지요 .

제 고향 충주만하고 옛 골목길이 많이 남아있는 모습도

제 고향을 닮아 늘 정겹게 느껴진 도시입니다.

필자는 한때 김천의 미션스쿨인

김천대 신대원(조직신학) 겸임교수를 지냈습니다.

그리 크지 않은 이 도시가 정말 아름다워 필자는

강의를 위해 김천역에 내려 학교버스를 마다하고

조금 먼(?) 김천대까지 걸어가거나

개천을 따라 즐겁게 묵상하며

강의 다니던 아련한 추억이 있습니다.

왕복 8시간의 강의길이 전혀 따분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밤 늦게 새벽 2시가 넘어

광명역까지 마중 나왔던 아내에게 고맙고 미안한 감정이 늘 남아있습니다.

이곳 기독사학 김천대에 소위 '구원파' 박옥수 씨가 이사로 선임되었다고요?

사실입니까? 정말 충격입니다!

김천대를 위해 기도하며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의 보도를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기독사학 김천대, ‘구원파’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씨 이사로 선임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hgroh@cdaily.co.kr)

 

김천대학교 전경 ©김천대

 

지방 소재 기독사립대학인 김천대학교 법인 이사진으로 기쁜소식선교회 설립자 박옥수 씨 등 이 단체 관계자들이 최근 선임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옥수 씨가 설립한 기쁜소식선교회는 구원파 계열로 예장통합 총회 등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곳이다.

본지가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김천대는 지난달 23일 2024년도 제2차 학교법인 김천대학교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날 강성애 이사장과 윤옥현 이사 등이 사임하고 기쁜소식선교회 창립자 박옥수 씨, 이한규 씨 등 기쁜소식선교회 관계자 8명을 신임 이사로 선임했다. 법인 정관에 따르면 김천대 이사회 정수는 총 8명으로 이사진 전원이 교체된 것이다. 이어 지난 5월 말 학교법인 김천대학교는 이사진 교체를 교육부로부터 승인받았다. 해당 문건은 김천대 관계자가 학교 이사진 일부가 기쁜소식선교회 관계자로 교체된 경위를 지역 정치인 등 유력 인사들에게 보고한 내용이라고 전해졌다.

1978년 설립된 김천대학교는 기독교 건학이념을 표방하는 지방사립대학이다. 지난 2014년 5월 개정된 학교법인 김천대학교 정관 제1조는 “이 법인은 대한민국의 교육이념과 기독교정신에 입각하여 대학 교육을 실시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지방대학들이 학령 인구 감소 등 학생 수급의 어려움과 경영 악화로 인해 폐교 위기에 처한 가운데, 기독 사학인 김천대의 경영권이 사실상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기쁜소식선교회 측에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문건에 따르면, 이사진 교체 사유는 대학이 자본잠식 등 재정이 악화한 상황에서 폐교를 준비하고 있던 도중 기쁜소식선교회 측이 학교에 재정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기쁜소식선교회 관계자로 이사진 전원을 교체할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기쁜소식선교회가 경영권을 넘겨받는 조건으로 학교 측과 합의한 사항은 ▲기독교(기쁜소식선교회)의 설립 이념 계승 ▲고용승계 ▲200억 원 규모의 재정지원 ▲교직원의 급여 삭감 복구(급여의 17% 자진 반납을 6월부터 중지) ▲대학이 정상화되면 대학 경영에 참여 등이라고 적혀있다.

해당 문건에선 “기쁜소식선교회는 김천대 측에 지원한 재정을 통해 대학 분위기를 개선하고, 연간 해외 신도를 최대 1천 명까지 수급하면서 링컨 중·고교, 새소리음악학교 등 기쁜소식선교회 산하 단체 학생들이 김천대로 지원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쁜소식선교회의 학교 경영 참여는 기독교계 안에서의 이단 논쟁에 불과하므로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했다.

지난 3일 게시된 지난달 23일자 학교법인 김천대 이사회의록에선 이사진 교체 관련 내용이 공란으로 처리돼 있다. 김천대 법인이사회 관계자는 본지에 “교체된 이사진 8명에 박옥수 씨, 이한규 씨 등 기쁜소식선교회 측 관계자 일부가 포함된 것은 맞다”며 “이력을 확인한 결과 나머지 교체된 이사들이 기쁜소식선교회 측 관계자인지는 불분명하다”고 했다.

이어 “신임 이사장이 결정되면 다음 주 초에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라며 김천대가 기쁜소식선교회로부터 200억 재정지원을 받는 것에 대해 “아직은 잘 모르는 내용”이라고 했다.

대학 본부처 관계자와 학생들은 학교 이사진 일부가 기쁜소식선교회 측 관계자로 교체된 내용에 “처음 듣는 얘기”라며 당황해하는 분위기다.

김천시기독교총연합회(김기총)는 기쁜소식선교회의 김천대 경영 참여 의혹에 대해 지역주민들과 성도들에게 위 단체의 이단성을 적극 알린다는 입장이다. 김천시기독교총연합회 회장 김명섭 목사(평화동교회)는 “구원파가 김천대 경영권을 합법적으로 획득하고자 의도를 갖고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며 “김천지역을 포교의 본거지로 삼으려는 계획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고 했다.

이어 “박옥수 씨 등 구원파 관계자들이 김천대 이사진에 포함됐다는 사실은 학교 경영에 관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김천시 지역사회의 이미지 훼손에 한 주범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조직적으로 구원파의 이단·사이비적 요소를 시민들과 성도들에게 적극 홍보하면서, 구원파에 현혹되지 않도록 계속 운동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인천경찰서는 여성 청소년범죄수사계는 남동구 구월동 소재 구원파 계열의 인천기쁜소식선교회에서 여고생을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지난 3일 기쁜소식선교회 설립자 박옥수 씨의 딸이자 그라시아스합창단장인 박 모씨(52) 등 2명을 구속했다. 지난달 15일 경찰은 앞서 숨진 여고생이 함께 생활하던 이 단체 50대 여성 신도에게 학대당한 것으로 보고 이 여성을 구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