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약학자 윌리엄 바클레이(William Barclay)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영국의 대표적인 학자이다.
2) 글래스고우 대학(평택대 부총장을 역임한 신현수 박사가 수학한 대학)과 독일 마르부르크 대학에서 수학하였다.
3) 1947년부터 글래스고우 대학에서 신약과 성서비평학을 교수한 신약학자였다.
사도 바울의 모자이크-데살로니키 교회의 전시물©조덕영
2. 신약학자 윌리엄 바클레이가 본 바울
1) 두 세계의 사람-유대인
(1) 기독교는 유대교 안에서 자랐다.
(2) 세상은 유대인들을 미워했고, 유대인들은 세상을 미워했다.
(3) 유대인은 '야만스런 미신'(키케로, Pro Flacco 28)
(4) 유대민족은 '가장 하찮은 민족'(Tacitus, Histories 5:8)
(5) 선민사상과 버림받은 다른 민족
(6) 요세푸스가 전하는 유대인에 대한 지독한 오해(유대인의 인신 희생제사?, 교제와 혼인 금지?, 대적? 멸절 대상? 이방인에게 호의 금지? 늘 악한 말, 이방의 우상 적극적 파괴?)
(7) 유대인들과 헬라인들 간에 다리를 놓을 수 있는 사람, 바울
(8) 유대인임을 사랑하고 당당했던 사도 바울(이스라엘인, 아브라함의 씨, 롬 11:; 고후 11:22; 율법의 의로는 흠 없는 유대인, 빌 3:4-6)
(9) 이스라엘 초대왕(사울)이 나온 베냐민 지파(삼상 9:1) 출신 사울(사도 바울)
(10) 유대인 귀족의 후손 바울
2) 두 세계의 사람-헬라인
(1) 이방인 앞에 그리스도의 이름을 전하기 위해 택한 하나님의 그릇(행 9:15, 행 13:47)
(2) 유대인으로 소아시아 길리기아 다소 출신(행 22:3)
(3) 학문이 융성한 철학의 도시 다소(특히 스토아 철학)
(4) 자치와 독립의 권리를 누린 자유시(civitas libera)로서의 다소
(5) 로마 시민권자의 권위(바울 앞에 지방행정 장관의 두려움과 굽신거림과 사과 행위, 행 16:37-39)
(6) 로마 시민은 체포 금지, 체벌 금지("로마 시민을 체포하면 로마법을 어기는 것이요 로마 시민권을 가진 사람을 매질하는 것은 범죄", 키케로)
(7) 돈으로 시민권자가 된 예루살렘 천부장과 나면서부터 시민권을 가졌던 사도 바울(행 22:28)
(8) 두 종류의 시민권: 상업적 시민권(commercium)과 혼인의 권리까지 가진 시민권(connubium)
(9) 사도 바울의 코멘트와 달랐던 순례자 제롬이 전하는 바울 집안 전승(본래 바울은 베냐민 지파 사람으로, 유대 성읍 Gischala출신인데 성읍이 로마군에 함락되자 부모와 함께 다소로 이주
(10) 유능하고 부유한 가정이 많았던 유대인들에 대한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다소 재건(주전 175년 경)과 다소 사람들에게 많은 혜택을 부여했던 가이사 아구스도(아우구스투스, 주전 31년)
3) 바클레이가 지적하는 사도 바울의 신앙과 신학
(1) 신약학자 윌리엄 바클레이(William Barclay)는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를 어떻게 생각하고 믿었는지를 알아보기 전에 우선 두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고 했다.
(2) 첫째 바울은 조직신학자가 아니었다는 점을 지적한다. 예일대 교회사 교수를 지낸 교회사학자 윌리스턴 워커(1860-1922)도 바울이 요즘의 눈으로 보면 조직신학자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그의 저술들(세심하게 계획하고 논증하는 로마서를 포함하여)은 사실 우발적이고 개인적이었다고 했다. 바울은 신학을 체계화한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3) 사실 바울뿐 아니라 모든 성경 저자들이 그렇다. 성경이 신학적 체계를 의식하고 쓰여진 책은 아니기 때문이다.
(4) 바울도 사람의 지성이나 지력에 충분한 만족을 줄 어떤 체계를 만드는 일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었다. 오직 자신의 경험에 의거한 믿음을 전하여 사람들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생명을 얻도록 하기 위해 그 믿음을 말하는 데 관심이 있었다. 그는 예수에 대해 말할 때 부활하신 주님에 대하여 자신이 경험한 것이라고 단순하게 말했다. 이것을 바르게 해석할 책임과 짐은 후대 신학자들에게 있다.
(5) 둘째, 바울 신앙 안에는 정적(靜的)인 것이 전혀 없었다. 복음의 내용에는 전승의 문제가 있기도 하지만 복음은 본질적으로 계시다. 이 계시는 성경 저자의 상황에 따라 가변적인 환경 속에서 주어졌다. 바울도 늘 이같이 변화하는 인간 경험의 조류에 항상 직면하면서 살았다.
(6) 때론 실수도 하고 사색가들과 이단자들을 응대하고 교회가 제도상 정통교회로 정착하기 이전 시기를 살면서 변화무쌍한 상황과 문제에 대면하고 그리스도의 신비스러운 보고에서부터 새로운 진리, 새로운 보물을 꺼내오는 일을 하였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위대함과 새로운 풍요로움을 늘 발견하면서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소개하려는 의도가 바울에게는 있었다.
(7) 텍스트와 컨텍스트에 대한 사도 바울의 구별과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너무도 정확했다는 의미다. 이를 바탕으로 바울의 기독론, 칭의론, 구원론, 죄론, 종말론, 교회론에 대한 많은 연구가 있었다.
4) 변화하는 현대 세계 속에서의 바울 신학의 의미는
(1) 문제는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결코 정적이지 않았던 사도 바울이 변화하는 과학 기술 시대를 살아가는 이 시대를 보고는 무어라 말하고 어떻게 복음을 설명하려 했을까하는 점이다.
(2) 사도 바울 연구에 있어 주류에서 밀려난 바로 그 부분이다. 조금은 관심을 덜 받는, 바로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의 창조와 창조주, 그리고 작금의 창조 세상에 대한 것이다.
(3) 즉 오늘의 인간, 율법, 의식주, 환경(땅) 그리고 과학기술의 발전 속에 있는 세상에 대해 사도 바울의 계시는 어떤 연결 고리를 가질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들은 우리 시대 그리스도인들의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조덕영 교수(창조신학연구소 소장, 조직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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