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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신앙의 눈으로 세상 바라보기)/창조 세상 산책(갤러리)

헤르몬산에 사자와 표범이 살았다고? 골란 고원 최북단 이스라엘,레바논,시리아 경계의 드루즈족 삶의 터전 헤르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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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란 고원 최북단 모샤브에서 바라 본 백두산보다 조금 높은 헤르몬 산(©모샤브 사무실 사진)

겉으로 보기엔 백두산보다 높아보이지를 않는다.

헤르몬산은 여호수아가 정복한 땅의 북쪽 경계였다(수 11:17; 12:1). 솔로몬은 헤르몬산 인근에 사자와 표범이 산다고 했다(아 4:8). 겉으로 보기에 메말라 보이는 헤르몬산이지만 지금도 물이 넘쳐나는 자연국립공원이 있어 이스라엘이 왜 풍요로운 땅인지 비로소 알게 해주는 곳이 바로 이 헤르몬산 이다.

이렇게 헤르몬산은 이스라엘과 요르단에게 생명의 수원지인 요단강의 여러 젖줄을 제공하는 산이다.

여호수아 시대 이곳은 단과 납달리 지파의 땅이었다. 이곳을 지나다보면 이들 지파가 아름다운 자연과 풍요로운 땅을 소유하고 있었음을 지금도 알 수 있다. 성경이 늘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라고 할 때 그 이스라엘 최북단의 땅이었다.

 

예루살렘이 메마른 유대 광야를 끼고 있고, 브엘세바가 네게브 사막이 시작되는 시작점에 위치하고 있어 늘 다른 부족들과 물 문제로 대립과 긴장과 다툼을 벌였던 반면, 단과 납달리 땅은 지금도 여전히 풍요롭기만 하다.

하지만 여기에 패러독스가 있다. 세상적 풍요는 인간적 나태와 침략자들의 표적이 된다는 숙명적인 짐을 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이 풍요의 땅은 늘 아람이나 레바논족이나 앗수르와 바벨론 같은 강대국 말발굽의 첫 희생지역이 되었다. 이스라엘 12 지파 중 최북단에 위치한 오직 단 지파만이 성경 마지막 계시인 요한계시록에서 영원히 사라진 이유이기도 하다.

지금도 이 주변은 비록 이스라엘 땅이기는 하나 구글 검색에서도 잡히지 않는 군사 지역이 있고, 헤르몬산 기슭을 중심으로 시리아와 레바논과 이스라엘에 걸쳐 자리잡은 세 국가의 영원한 이방인인 이질적 이슬람파인 드루즈족의 주거지가 되었다.

이곳 드루즈 사람들은 모세의 의붓아버지의 형제였던 샤프와나가 여기 매장되어 있다고 믿고 있다.

드루즈인들은 예수님, 세례 요한 , 무함마드, 모세를 모두 존중하고 모세 장인 이드로를 특별히 존경하는 종교를 이루고 있어 이스라엘과 아랍 모두에게 소외된 민족이지만, 드루즈 청년들이 히브리어가 아닌 아랍어를 사용하는 이스라엘 군에 편제되어 입대하는 것으로 보아 시리아도, 레바논도, 아랍도, 찐 이스라엘도 아닌 제 3의 길을 가는 소수민족임은 분명한 것같다.

 

드루즈족 마을

골란고원과 헤르몬 지역은 버스가 왕복이 아닌 한방향으로만 진행하는 듯하니 배낭여행 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원 지점으로 다시 돌아가려면 1시간 이상 한 바퀴를 돌아야 함.

헤르몬산 북부 드루즈족 마을. 이곳에 가이사랴의 빌립보 유적이 있다. 유적 인근에는 민가가 없기에 기독교와 로마 유적에 별 관심이 없는 이스라엘 버스도 지나치듯 통과해 버렸다. 왕복 차량이 없어 결국 가이사랴 빌립보 탐방을 포기함.

드루즈족의 헤르몬산 남쪽 기슭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