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변하나? 기감 충청연회 ‘NCCK·WCC 탈퇴안’ 가결
13일 회의서 투표로 결정… ‘UMC 교류 금지 건’은 부결
©충청연회 유튜브 캡쳐
도시화가 진행되기 이전 과거의 충청도는
감리교의 고장이었습니다.
필자의 고향 충주도 감리교의 고장이었습니다.
충주제일감리교회(당시 담임 손피득 목사님) 학생회 회장을 지내셨던
형님(순복음에서 은퇴·원로 장로)은
비포장도로를 달려 당시 서울 변두리 천호동까지 심방을 와 주셨던
손 목사님의 사랑을 잊지 못하고 계시지요.
저는 감리교 유치원을 다닌 당시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고 그립습니다.
충청 북부의 충주와 제천 그리고 강원 남부의 원주는
산악을 경계로 삼각 트라이앵글의 감리교 지역이었지요.
이 세 지역이 여전히 감리교세가 왕성한 이유입니다.
모두 초기 선교사들의 선교 정책에 따른 결과였습니다.
웨슬리의 영향때문이었는지
대단히 정겨우면서도 내면적 열정이 있는 교회였습니다.
그런데 일부 감리교가 어느 때부턴가 무게 중심이 신앙보다는
사회 운동에 치우친 감이 있었지요.
하지만 동성애 문제와 차별금지법 이슈가
교계를 뒤흔들기 시작하면서 감리교도 변하기 시작하나요?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이철, 기감) 중부연회에 이어 충청연회(감독 김성선)에서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세계교회협의회(WCC) 탈퇴안’이 가결되었습니다.
충청연회는 13일 천안 하늘중앙교회에서 제25회 연회를 갖고, 해당 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 재석 813명 중 찬성 521명, 반대 7명으로 찬성이 과반(407명)을 넘어 통과시켰습니다.
김성선 감독은 투표에 앞서 찬반 토론을 개시했으나, 해당 안 발의자는 “(탈퇴안을) 압도적으로 찬성해달라” 요청했고, 반대 토론자는 아예 나오지를 않았습니다.
이 같은 안이 발의된 이유는 NCCK와 WCC가 친동성애적 행보 등을 보인다는 주장 때문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이 문제가 끝난 건 아닙니다. 탈퇴안이 가결된 뒤 김 감독은 “(NCCK·WCC) 탈퇴 건의를 (총회에) 올리겠다. 탈퇴를 우리가 지금 결의했지만 우리가 한다 해서 되는 게 아니다. 총회에 올려서 총회에서 다시 결정해야 하는데 우리는 건의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또 이날 연회에서는 ‘미국연합감리교회(UMC) 교류 금지 및 교리와장정 개정 촉구 건’도 투표에 부쳐졌습니다.
해당 안건 발의자는 "미국 내 동성애를 옹호하는 분위기가 UMC 안에 확산됐다며,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 많은 교회들이 UMC를 탈퇴했고, GMC(Global Methodist Church)라는 새로운 교단도 만들어졌다"고 했습니다.
이 회원은 “미국에 있는 대부분의 한인연합감리교회는 거의 탈퇴하기로 다 결정을 한 상태”라며 “UMC와 더 이상 교류한다는 건 계속해서 동성애 옹호에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교류를 금지하자고 총회에 건의하자는 것”이라 했습니다.
이에 대해, 관련 토론회를 열거나 각 지역별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먼저 거쳐야 한다거나, UMC와의 관계를 지금 단절한다는 건 성급하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이 안건은 투표에 들어가, 813명 중 찬성 322명, 반대 45명으로 찬성이 과반인 407명에 미치지 못해 부결됐습니다.
이번 결의를 계기로 감리교가 요한 웨슬리의 바른 신앙 속에 굳건히 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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