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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해석/구약

레위기 19장 강해(하나님의 백성들의 삶)-조덕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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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19장 강해(하나님의 백성들의 삶)-조덕영 목사

 

레위기 19장 1-37(하나님의 백성들의 일상적 삶의 교훈)

 

가. 들면서

19장 본문은 사람의 일상생활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교훈과 사랑을 보여준다. 레위기 19장은 37절로 되어있다. 19와 37은 수학적으로 부부와 같은 숫자이다. 또한 37이 하나님과 관련된 숫자인 반면 19는 인간의 믿음과 관련된 숫자라는 것이 의미심장하다. 성경 1189장 가운데 유일하게 동일한 장도 왕하 19장과 이사야 37장이라는 것은 예사롭지 않다. 즉 본문은 창조주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소통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나. 본문

 

1.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거룩하라(1-2절)

거룩을 나타내는 성경의 기본적인 두 단어는 히브리어 “카도쉬”와 헬라어 “하기오스”이다. 이 단어들은 주로 “잘라냄”, “분리”로부터 유래하였다.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고 예배하려면 인간은 세속적인 것들과 분리되어야 함을 나타낸다. 거룩은 하나님의 존재의 뿌리요 중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문은 하나님이 거룩하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거룩해야 한다고 명하고 있다.

 

2.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부모를 경외하고 안식일을 지켜라(3절)

부모 공경과 인식 계명의 중요성을 다시금 각인시킨다. 이 두 계명은 약속 있는 계명임을 명심하라.

 

3.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우상을 섬기거나 만들지 말라(4절)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우상을 만들거나 섬기기에 이렇게 경고하시는 걸까? 탐욕이 곧 우상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4. 약자에 대한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5-11절)

1) 제사법에 담긴 약자 사랑(5-8절)

제사법에도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이 담겨있다. 특별히 약자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보라. 화목제를 드릴 때도 하나님의 뜻에 맞게 드려야 한다. 하나님의 뜻에 맞게 드리는 화목제는 제물을 이틀 만에 반드시 모두 먹어 치워야 한다. 3일째 되는 날에는 남은 모든 것을 모조리 불로 태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거룩한 제물을 더럽힌 죄로 저주를 받을 것이다. 왜 이런 이상한 법을 만든 것일까? 이웃을 향한 하나님의 배려이다. 그 많은 제물을 이틀 만에 제사장 혼자 먹을 수는 없다. 그런데 먹지 않고 3일째 까지 두면 저주가 임한다. 제사장 혼자 먹지 말고 반드시 이웃과 나누어 먹어야 함을 내포한 놀라운 구절인 것이다.

 

2) 추수에 담긴 가난한 자와 이방인을 향한 하나님 사랑(9-10절)

추수할 때 밭모퉁이 곡물을 거두지 말고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아야 한다. 포도원의 떨어진 열매도 가난한 이웃과 이방인을 이해 남겨 두어야 한다. 이것이 약자에 대한 하나님 사랑이다. 보아스는 이 규례를 준수하여 사랑하는 여인 룻을 만났고 다윗과 예수의 조상이 되었음을 기억하라.

 

5. 이웃과의 관계에서의 하나님 사랑(11-18절)

1) 하나님과 이웃을 속이고 해하는 일들을 하지 말 것

2) 이웃을 억압하지 말 것

3) 재판은 빈부귀천을 떠나 공평해야 한다.

4) 남을 비방하면 안 된다.

5) 형제가 죄를 당치 않도록 책선 할 것

6) 도리어 이웃을 자신의 몸처럼 사랑할 것

 

6. 하나님의 거룩과 사랑의 원리들(19-37)

1) 규례를 지킴이 거룩이요 사랑이다.

2) 혼합하지 말 것

3) 육체 순결의 중요성(20-22절)

4) 간음하면 마땅히 형벌을 받으나 속량되지 못하고 해방되지 못한 여종을 죽이지는 말 것

5) 성적 죄를 범한 자도 속죄를 위한 속죄물을 드리면 용서함 받는다

6) 초태생의 규례는 무엇을 말하는 가(23-25절)

(1) 처음 3년의 부실한 추수물을 하나님께 드리지 말 것: 하나님은 온전한 헌신과 사랑을 받으신다.

(2) 과육의 처음 난 것은 제 4년째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의 예물로 드릴 것: 하나님이 주인이시다.(초태생 율법 규례: 곡물은 출 23:19, 레 23:10, 신 26:1-15, 육축은 출 34:19-20, 신 15:19, 자녀는 출 13:2, 민 8:16-18을 참조할 것)

(3) 제 5년에는 먹을 것: 과거 과수 농사의 경우 최소 5년은 되어야 먹을 수 있었다. 믿음으로 농사 5년을 견딘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오직 창조의 주요 구속의 주가 되시는 주님에 대한 믿음으로 가능한 일임을 기억하라.

 

7. 이교 관습을 피하라(26-31)

1) 신자는 구별된 존재이며 하나님의 소유이다. 반드시 이교 관습을 피하라!

2) 피해야 할 이교 관습들

(1) 피채 먹는 일

(2) 점 치거나 마술

(3) 머리 가를 둥글게 깎는 일

(4) 수염 끝을 손상하는 일

(5) 죽은 자를 위하여 살을 베는 일

(6) 몸에 문신하는 일(28절)

(7) 딸을 기생되게 하는 일(윤락 유흥업소 일)

(8) 안식일을 어기고 성소를 무시하고 오히려 무당, 박수를 믿고 추종하는 일

 

8. 하나님을 경외하듯 노인을 공경해야 한다(32절)

불효자들의 좋은 소식을 들은 적이 있는가? 보이는 어르신도 섬기지 못하는 자들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어떻게 섬길 수 있는가?

9. 참 성도는 이방인을 사랑해야 한다.(33-34절)

역지사지이다. 이스라엘도 한때는 애굽 땅에서 이방인이었음을 기억하라.

 

10. 공평하고 정직하라!(35-37절)

1) 성경은 끊임없이 공평하고 정직할 것을 명하고 있다( 참조 신 25:13-16/잠 11:1/16:11/20:10, 23/암 8:5/미 6:11/ 호 12:7).

2)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신 여호와 하나님은 이 모든 명령을 규정대로 준수해야 하는 법임을 알려주신다.

 

다. 본문은 무엇을 전해주는가

 

1. 거룩과 사랑은 관계이다(19-37의 관계처럼)

사랑이 능동적 관계이듯, 사랑은 결국 하나님의 규례를 능동적으로 따르는 것이다. 믿음으로 나아갈 때 우리 인간은 하나님과 놀라운 소통이 가능해진다.

 

2. 사랑과 거룩은 한 몸이다.

레위기는 끊임없이 우리 인간에게 거룩과 사랑과 배려를 촉구한다. 사랑과 거룩은 결코 분리할 수 없다. 한 몸과 같은 것임을 명심하라. 그리스도인의 삶은 바로 이와 같은 것이다.

조덕영(창조신학연구소 소장, 조직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