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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해석/구약

죽은 짐승 접촉에 따른 정결 규례(레 11:24-40절, 레위기 11장 강해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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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6(레위기 11장 강해 6)

라) 죽은 짐승 접촉에 따른 정결 규례(레 11:24-40절)

 

 

1. 부정한 사체 접촉 금지(24-28)

 

1) 사체를 만지면 저녁까지 부정하다(24)

 

부정한 짐승은 살아있을 동안에도 만지거나 먹는 것은 부정한 행위였다. 하물며 부정한 (곤충) 사체를 만진다는 것은 당연히 부정한 행동이었다. 부정한 자가 정결케 되기 위한 시간적 제한은 부정의 경중(輕重)에 따라 달라졌다. 당일 저녁까지의 시간은 정결케 되기 위한 최소한의 기간이었다.

 

2) 사체를 옮기면 저녁까지 부정하니 옷을 빨 것(25)

 

영적 의미를 떠나 우리 몸을 감싸는 옷은 늘 더러운 병균의 통로이다. 옷을 빤다는 것은 정결케 하는 당연한 의식이었다.

 

3) 부정한 사체 규정(26-28)

 

굽이 갈라진 짐승 중에 쪽발이 아닌 것이나 새김질을 하지 않는 것이나 네 발로 다니는 모든 짐승 중에 발바닥으로 다니는 것의 사체는 모두 부정하니 만지는 자는 저녁까지 부정하고 사체를 옮기는 자는 옷을 빨아야 했다.

 

 

2. 땅에 기는 동물 접촉 시 정결법(29-38절)

 

1) 부정한 동물 종류(29-30)

 

(1) 족제비, , 도마뱀 종류, 합개(蛤蚧, 도마뱀의 일종), 육지 악어, 수궁( (守宮, 작은 유사 도마뱀), 사막 도마뱀, 칠면석척(七面蜥蜴, chameleon카멜레온을 닮은 일종의 도마뱀) 등은 부정한 동물들이었다.

 

(2) 이들 야생동물들은 주로 질병의 매개체(쥐 종류 등) 역할을 하며 이들 동물의 체내는 기생충과 바이러스의 집합소라 할 수 있다. 더구나 사체는 병원성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었다. 당시의 위생상태 아래서는 이들 야생동물들의 사체와 접촉을 금지하고 매장하는 것이 최선책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이스라엘 공동체에 치명적인 사태를 불러올 수 있었다.

 

1918스페인 독감이 바이러스가 알래스카의 브레비그 미션 마을에 도착한지 5일만에 이누이트 족 주민 80명 중 72명을 사망케 한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하나님께서 낯선 동물들과의 접촉을 금한 분명한 이유가 있다.

 

2) 시체 접촉 시 처리 방법(31-38)

 

이들 기는 동물들은 부정하니 사체를 만지는 자는 저녁까지 부정하며 이들 사체가 나무 그릇이나 옷이나 가죽이나 부대에 떨어지면 저녁까지 물에 담근다. 질그릇에 떨어지면 그릇을 깨뜨려 버려야 했다. 샘물이나 웅덩이는 부정하지 않았다(가나안 땅 물은 계속 솟아나오며 물을 금지하면 유대 공동체 전체가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제주도 지하수가 유사하다).

 

 

3. 정결한 짐승 사체 접촉자(39-40절)

 

정결한 사체 접촉자도 저녁까지 부정하였다. 그것을 먹는 자는 그 옷을 빨아야 하며 저녁까지 부정하였다. 그 주검을 옮기는 자도 당연히 부정하였으니 그 옷을 빨고 저녁까지 부정하였다. 여기서 죽은 때(“Mut”, 39절)는 먹기 위해 잡은 사체가 아닌 죽음의 원인을 알 수 없는(자연사나 사고사인) 사체를 말하였다. 하나님의 선민인 이스라엘 민족은 이 사체를 먹으면 안 되지만 이방인에게는 주거나 파는 행위가 허용 되었다(신 14:21).

 

창조신학연구소 소장

조덕영 박사(조직신학)